영화 <결혼전야>의 한 장면.

영화 <결혼전야>의 한 장면. ⓒ 수필름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커플이 만나고 헤어짐에는 다들 자신들만의 이유가 있다. 다양한 문제와 서로 다른 생각으로 다투지만 결국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위대하다. 영화 <결혼전야>는 바로 이런 질문을 안고 시작됐다.

영화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22일 오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 출연 배우인 마동석·구잘, 이희준·고준희, 김강우·김효진, 옥택연·이연희가 자리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커플은 총 네 쌍. 여기에 이연희가 또 다른 상대역 주지훈과 엮이는 사건이 있기에 한 커플이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김강우와 김효진은 서로의 과거에 대해 흥분하는 오래된 커플로 묶였다. 전직 야구코치(김강우 분)와 비뇨기과 의사(김효진 분)로 만난 역할에 김효진은 "영화에서 코치인 태규가 크게 분노하지만 그도 사실 엄청난 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와 김효진은 실제 연인의 과거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돌발질문에 "시간이 오래 지나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마동석은 외국인 방송인 구잘과 만났다. 국제 커플을 대변하게 된 두 사람은 큰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을 맞는다. 하지만 극 중 마동석에게 비뇨기과 상 문제가 있어 웃지못할 사건을 겪기도 한다. 마동석은 "결혼 전에 내시경도 받고 건강검진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옥택연과 이연희는 연애 7년차로 권태기에 빠진 커플을 연기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는 것을 느끼며 우울감을 경험한다. 옥택연은 "개인적으로는 7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면 결혼을 할 거 같다"며 나름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희준과 고준희는 클럽에서 만나 충동적으로 사랑을 나눈 후 결혼까지 고민하는 커플로 매번 다툼이 있는 상황을 연기했다. 다양한 주제로 싸우지만 이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종교문제. 이에 대해 이희준은 "아직도 종교 때문에 싸우는 커플을 보면 진짜 어려운 문제 같다"며 "나 역시 신을 믿고 기도를 하지만 신을 정해놓진 않았다. 여자 친구 종교에 맞출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배우들의 말에 홍지영 감독은 "네 커플 속에 다 경험이 녹아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현재 결혼 13년차인 홍 감독은 "물론 연애는 5번 이상했다"며 "김강우·김효진 커플은 오래된 커플의 애증관계를 표현하고 있어서 볼때마다 마음이 움직이고, 옥택연·이연희 커플은 첫사랑에 대한 참회록을 쓰는 기분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영 감독은 "마동석·구잘 커플은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국제 커플인데 호기심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희준과 고준희 커플은 결혼 전후에 가장 현실적으로 공감을 느낄 커플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커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결혼전야>는 결혼 직전의 남녀가 겪는 '메리지 블루'(결혼 전 우울감)를 소재로 다양한 남녀의 이야기를 엮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개봉은 오는 11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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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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