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경기에서 0-2로 패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를 상대로 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브라질전에서 기성용(선덜랜드 임대)-한국영(쇼난 벨마레)의 중원 조합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중원의 안정성을 찾았지만 공격진에서는 원톱 지동원(선덜랜드)을 비롯해 김보경(카디프 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청용(볼턴)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유효슈팅에서 단 1개만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의 복귀를 통해 중원이 안정감을 찾았고 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센터백 조합이 꾸준한 경험을 쌓으면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어 중원과 수비진은 꾸준한 실전을 통해 조직력을 배양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였다는 점에서 말리전에서는 공격에 초점을 맞춰 점검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전에서는 승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A매치에서 1승 3무 3패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최근 FIFA 랭킹이 58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에 점점 중요도가 더해지고 있는 FIFA 랭킹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말리전 승리가 절실하다.

말리전에서는 공격진에서의 점검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원톱 공격수의 경우 브라질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지동원이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측면 공격수와 중앙 원톱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레버쿠젠)도 상황에 따라 원톱 출전이 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4-2-3-1 시스템에서 원톱 공격수의 활약은 상당히 중요하다. 원톱 공격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오는 제로톱 전술이 활용되기도 하지만, 수비와 중원의 안정감을 기반으로 강한 공격력을 갖춰야 제대로된 전술적 흐름을 보일 수 있는 홍명보호의 4-2-3-1에서는 원톱의 활약은 그 중요성이 크다.

원톱 공격수의 활약과 더불어 공격 조합에 있어서도 최적의 조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원톱 공격수 밑에 위치하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좋은 공격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과 약속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는 이청용의 경우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히며 대표팀 공격의 한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왼쪽 측면의 경우 김보경과 손흥민, 이근호(상주)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경우 구자철과 김보경이 모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말리의 경우 20명의 소집 명단 중 16명의 선수가 유럽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이두 케이타(다롄 아얼빈)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알려져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말리전의 경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골 결정력 부족과 공격력에서 문제점이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말리전 승리를 통해 공격력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한국이 말리전 승리와 더불어 원톱 공격수의 적임자 및 2선 공격수의 완성형 조합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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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지동원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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