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지난 6경기 선발로 등판해 송창현이 소화한 이닝은 총 38이닝이다. 하지만 6경기 동안 송창현이 팀 타선으로부터 지원받은 득점은 고작 한 점. 마치 류현진을 떠올리게 하듯이 지독하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당연히 개인 승리 없이 4패만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보여준 투구는 비록 팀이 패배했지만, 불운을 딛고 일어선 호투이기에 더욱 인상 깊었다.

송창현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프로 데뷔 최다이닝인 8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보여줘 시즌 마지막 등판에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송창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화 타선은 한 점도 지원을 못 해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다.

송창현은 1회말 2사 후 이병규(9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성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송창현의 호투는 이어졌다. 3회말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 이어 4회말 이병규(9번)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정성훈의 범타, 이병규의 병살타로 막아냈다. 5회말 2사 후 윤요섭과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자신감을 얻은 송창현은 6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7회말 2사 후 이병규(7번)의 내야안타 때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주자를 보냈으나 침착하게 윤요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8회말도 삼자범퇴 처리한 송창현은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창현의 호투는 아쉬움으로 끝났다. 0-0인 맞선 10회말 2사 1루서 마무리 송창식이 오지환에게 끝내기 3루타를 얻어맞아 0-1로 졌다. 팀은 졌지만, 신인 투수 송창현은 한화의 한 줄기 희망이었다.

이런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송창현은 9월부터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1.89에 불과하듯이 연일 최고 투구를 거듭했지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떠안고 있다. /김기자의 줌아웃 김영서 기자/

*송창현 지난 6경기 등판일지

9월 5일 LG戰 6.2이닝 2피안타 4삼진 4볼넷 0실점 득점지원無 승패없음
9월 13일 NC戰 5.2이닝 1피안타 2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점) 득점지원無 패전투수
9월 18일 두산戰 6이닝 7피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 득점지원無 패전투수
9월 23일 삼성戰 6.2이닝 2피안타(1홈런) 5삼진 1볼넷 2실점(0자책점) 득점지원1 패전투수
9월 28일 롯데戰 5이닝 8피안타 2삼진 0볼넷 4실점(4자책점) 득짐지원無 패전투수
10월 3일 LG戰 8이닝 4피안타 1삼진 1볼넷 0실점 득점지원無 승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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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기자의 줌아웃'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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