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뿔난 영화인들 "누가 영화 침몰시켰는지 밝혀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정지영, 백승우 감독과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들은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대해 "이번 사건은 영화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중대한 위기로 판단한다"며 "메가박스 측은 압력을 가한 보수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수사당국에 고발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정지영, 백승우 감독과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의 영화인들은 멀티플렉스의 일방적 상영 중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 유성호


개봉 이틀 만에 멀티플렉스 극장 상영중단 조치를 겪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오는 2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야외 상영회를 연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사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 측은 "관객들의 광장 상영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져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현재 <천안함 프로젝트>는 상영중단 사태 이후 전국 14개의 예술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IPTV와 온라인 VOD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기회는 아쉬운 상황.

대책위원회 측은 "상영중단 사태는 <천안함 프로젝트>를 관객으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세력과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문화예술계와의 싸움"으로 규정하면서 "전대미문의 상영중단을 수긍하고 잊는다면 경직된 사회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며 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개 상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관객의 요청에 야외 상영을 결정했다지만 동시에 저예산 독립영화로써 부담이 큰 행사인 만큼 주최 측은 펀딩21을 통해 상영회 기금을 마련 중이다.

아우라 픽쳐스의 관계자는 "당일 야외 상영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조명기기 등 대여비만 해도 2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저예산 독립다큐로 분류되는 <천안함 프로젝트>로 대규모 야외상영을 하는 게 여러모로 큰 부담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상영회를 위해 펀딩21을 통해 상영회 기금 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2년 7월 경 개봉지원금 펀딩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야외 상영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5000원과 1만원으로 후원 가능하다.

한편 이번 야외 상영회는 관람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가독 또한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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