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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의 갈 길을 잃어버린 KBS, MBC, SBS. 이들 지상파 3사 뉴스를 매일 감시하고자 합니다. 이들이 지상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그날까지 <방송3사 뉴스 한눈에 보기>는 계속됩니다. [편집자말]
8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8월 29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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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9일 MBC <뉴스데스크>는 국정원의 이석기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의원 수사와 관련 이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면을 부각해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두 번째 꼭지 '압수수색 재개'를 보도하면서 이 의원과 진보당의 부분적인 수사협조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진보당은) 혐의가 날조됐다며 수사협조가 없을 것"이라며 해설 멘트를 내보냈다.

MBC는 보도 내용에서는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현장 화면을 내보내면서 "진보당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이석기 의원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는 응했습니다"라고 전하면서도 관련자들의 일부 멘트를 인용해 진보당이나 이석기 의원이 국정원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로 보도했다. 

반면 KBS 뉴스9와 SBS 8시뉴스는 진보당의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KBS 뉴스9은 세번째 꼭지 '"모략극" 전면 부인'를 통해 "진보당은 다만 기본적인 수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라고 보도했다. SBS도 두번째 꼭지 '"국정원의 날조···도피한 적 없다"'에서 "기본적인 수사에는 응하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라고 전했다. 

국정원 주장에 힘 실어준 KBS

8월 29일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8월 29일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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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KBS 9시뉴스는 이석기 의원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의원의 내란음모죄, 국가보안법 혐의와 관련된 보도를 3꼭지나 내보낸 것. KBS는 이석기 의원이 참석해 내란을 모의했다는 모임의 녹취록을 다루면서 내란음모죄의 성립요건, 구속영장 발부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KBS 9시뉴스는 '내란 음모 5월 회합 녹음 파일 확보' 꼭지 보도를 통해 국정원이 확보한 녹취록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KBS는 녹취록을 두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것이 아니어서 향후 법정에서도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라며 "국정원과 검찰이 이번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입니다"라는 해석을 덧붙여 국정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국정원 공개수사 시점에 의문 제기한 SBS

8월 29일 SBS <8뉴스> 화면 갈무리.
 8월 29일 SBS <8뉴스> 화면 갈무리.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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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왜 이 시점에 수사를 공개로 전환했을까. 궁금한 게 많습니다."

28일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라는 클로징멘트를 해 화제가 됐던 SBS 8시뉴스 김성준 앵커는 이날 뉴스 세번째 꼭지 '"5월 회합이 결정적"···국정원의 승부수?'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이 꼭지는 이날 3사를 통틀어 이 사건의 정치적 의미를 단편적으로나마 분석한 유일한 보도였다. 또 미흡하긴 하지만 이 꼭지를 통해 '대선개입 의혹'으로 국정원이 수세에 몰린 시점에 비공개수사를 공개로 전환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보도에 등장하는 '새누리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진보당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국정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번 수사의 폭발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지난 5월 국가기반시설 타격 계획을 모의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이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놓고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다 국정조사가 실시되면서 공개수사 시점이 늦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SBS가 MBC· KBS와 다르게 보도한 사안은 또 있다.  SBS8뉴스는 두번째 꼭지 뉴스 '"국정원의 날조···도피한 적 없다"'에서 보수단체회원 700여명이 진보당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인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태그:#KBS, #MBC, #SBS,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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