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스나이퍼

MC스나이퍼 ⓒ 스나이퍼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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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웃사이더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인 MC스나이퍼. 그가 8일 발표한 새 싱글앨범 '왜'의 가사가 누군가를 조준하고 있다.

당초 MC스나이퍼의 소속사인 스나이퍼 사운드 측에서 신곡을 홍보할 때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가득한 가사', '가사를 통해 MC스나이퍼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가사에 담긴 자신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주길 바라는 뜻에 따라 뮤직비디오 없이 음원으로만 공개'된다며 유난히 '가사'를 강조했었다.

여러 정황을 따져 볼 때 해당 곡은 법적 분쟁에 대한 MC스나이퍼 본인의 심경을 밝히는 내용, 그리고 아웃사이더를 비판하는 내용인 것으로 추측된다. 가사에서 아웃사이더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사의 맥락 상 아웃사이더와의 법적 분쟁을 암시하는 내용이 많다. '사람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이 눈물을 참지 못해', '알고 보니 우린 속물이여 그저 돈의 노예', '망신에도 이런 망신이 없어 대중의 질문쇄도 답할 길 없어', '예의 있는 한마디면 낮술 한잔 걸치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박수 치며 보냈어' 등이다.

또한 가사 첫 구절에 썼던 '형님은 나처럼 차트 1위 못해 봤기에 나를 이해 못해. 이게 널 위해 뛴 우리에게 할 소리냐'라는 가사를 통해 비판 대상이 음원차트 1위에 올랐던 가수임을 유추할 수 있다. 스나이퍼사운드 출신 가수 중 음원차트 1위를 한 가수는 아웃사이더와 배치기가 있다. 배치기는 계약 해지 후 새 소속사에서 활동을 하며 1위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아웃사이더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힙합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 국내 최대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야' 게시판에서 활동 중인 일부 힙합 팬들은 사실상 MC스나이퍼의 신곡 '왜'를 아웃사이더 디스곡이라 칭하고 있다.

▲ 힙합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반응 국내 최대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야' 게시판에서 활동 중인 일부 힙합 팬들은 사실상 MC스나이퍼의 신곡 '왜'를 아웃사이더 디스곡이라 칭하고 있다. ⓒ 힙합플레야 화면 갈무리


이 외에도 최근 분쟁조정 때 아웃사이더가 불참하며 1차 합의가 결렬된 맥락. 그리고 MC스나이퍼가 과거 키네틱 플로우, 배치기와 결별 때 각각 '떠나는 너와 남은 나', '난 늘 여자와의 이별보다 남자와의 이별이 더 가슴아팠다'라는 곡을 통해 심경을 밝힌 점을 미루어 보아 이번 곡 '왜'와 법적 분쟁과의 관련성은 더욱 커진다.

아웃사이더가 스나이퍼사운드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및 미정산금 청구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촉발된 법적분쟁. 스나이퍼사운드는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아웃사이더의 4집 활동금지가처분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다 서울중앙지법이 아웃사이더의 소송을 조정에 회부했으나 아웃사이더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하고 아내가 대리참석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곡을 계기로 두 가수 간의 법적 분쟁양상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랜 기간 형제 이상의 우의를 과시해 온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는 일 역시 요원해 보인다.

한편 아웃사이더는 MC스나이퍼의 신곡 발매 후 자신의 SNS에 "이장폐천(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이라는 의미심장한 사자성어를 적었다.

MC스나이퍼 아웃사이더 스나이퍼사운드 배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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