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포스터

<칼과 꽃> 포스터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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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과 김옥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칼과 꽃>이 베일을 벗었지만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극전개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연출 김용수)에서는 고구려 영류왕(김영철 분)과 연개소문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과 함께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 분)과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고구려 말 영류왕 때를 배경으로 연충(엄태웅 분)과 무영(김옥빈 분)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칼과 꽃>은 고구려 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2011년 인기리에 방송된 <공주의 남자>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지난해 방송된 <적도의 남자>의 김용수 PD와 배우 엄태웅이 재회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지난 1일 제작 발표회에서 김용수 PD는 "미술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며 "한국 드라마 미술 수준을 2레벨 정도 뛰어넘었다"고 영상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니나 다를까, 첫 방송에서 영상미는 시청자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또한 영류왕 역의 김영철과 연개소문 역의 최민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팽팽한 신경전을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눈빛은 물론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 시청자에게 전달되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연기란 이란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문제는 이뿐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소 헐거운 극 전개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영류왕과 연개소문의 갈등의 씨앗이 되는 공주 습격신은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더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연충과 무영 공주의 첫 만남이다. 달려오던 마차를 피하던 공주가 갑자기 뒤집히고 벚꽃이 날리는 상황이 연출되어 실소케 했다. 나름 아름다운 첫 만남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보였지만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다.

물론 <칼과 꽃>은 이제 시작이고 그만큼 풀어낼 이야기는 많기 때문에 단 1회만으로 극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순항에 우려가 생긴다. 제작진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우려를 씻을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칼과 꽃>은 시청률 전국기준 6.7%를 기록해 동시간대 3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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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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