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 출연 중인 배우 한지혜가 극중에서 직접 패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지혜는 2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제안한 패션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한지혜는 극 중에서 재벌가 며느리 유나와 보석 디자이너를 꿈꾸는 명랑한 여성 몽희를 동시에 연기 중이다. 이미 드라마 시작 전 제작보고회에서 1인 2역에 대한 소회를 전했던 한지혜는 "1인 2역은 배우로서 좋은 기회이자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면서 "한 가지 모습만 보이기엔 아쉬울 수 있을 걸 두 역할이 보완을 해주고 있어서 신명 나게 연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지혜는 내리 3일째 잠을 못 자며 촬영 중이었지만 최근의 촬영에 만족하며 신나게 임하고 있었다.

극중에서 재벌가 며느리 유나와 노점상을 운영하는 몽희 역을 번갈아 할 때마다 한지혜의 패션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23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지혜는 등이 훤히 보이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와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지혜는 "시청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의상이 무엇일까 생각한다"면서 "몽희는 희생하는 캐릭터인데 너무 수수하게만 하면 <메이퀸>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 뉴욕이나 런던에 가면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거리가 있다. 가난하지만 꿈을 키우는 그곳의 예술가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지혜는 "멋스러운 보석 디자이너를 꿈꾸기에 기존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았던 비주얼을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머리띠나 허리에 셔츠를 묶거나 하는 느낌도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체크셔츠나 야상, 카고 바지만 입는 건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역인 유나에 대해 한지혜는 "화보촬영을 하면서 멋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젊은 분들만 잡지를 보시지 많은 분들이 그런 화보의 느낌은 잘 모르시더라"면서 "유나는 화면을 한 장씩 캡쳐했을 때 화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의상과 메이크업을 강하게 하고 의상도 협찬에 한계가 있기에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서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많이 활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 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자 하는 본격 가족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