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마이애미'를 목표로 달려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멤피스와의 2012-2013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84-8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 오클라호마시티의 우승 도전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도 아닌 2라운드에서, 그것도 우승후보도 아닌 정규시즌 5위팀 멤피스에 패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의 탈락은 같은 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우승 후보 0순위 마이애미와 극명하게 비교되고 말았다.

사실 오클라호마시티의 행보는 정규시즌 때만 해도 굉장히 순조로웠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에서 60승 22패 승률 0.732로 마이애미에 이어 전체 2위, 서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2012-2013시즌 목표는 오로지 마이애미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1승 4패로 밀렸던 마이애미에 설욕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해 나갔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순조로운 행보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까지도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평균 23.2득점, 플레이오프 평균 24.0득점을 기록하던 주전 가드 웨스트브룩이 무릎 부상으로 3차전부터 결장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3차전에서 휴스턴에 3점차로 신승을 거둔 오클라호마시티는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패하며 고비를 맞았다. 다행히도 6차전에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올라섰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웨스트브룩의 부상 공백이 생각 이상으로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멤피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93-91로 신승을 거둔 오클라호마시티는 2차전부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승부처에서 케빈 듀란트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심해졌고 접전 승부에서 거듭 한계를 드러냈다. 그로 인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NBA 파이널 진출은커녕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진출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생각보다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만 오클라호마시티. 웨스트브룩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울 NBA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서부 컨퍼런스 1위팀 오클라호마시티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 STN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 마이애미 멤피스 NBA 플레이오프 웨스트브룩 부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중한 소통을 나누고 싶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