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몽타주>시사회에서 정근섭 감독이 공소시효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근섭 감독, 배우 엄정화, 배우 김상경.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몽타주>시사회에서 정근섭 감독이 공소시효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근섭 감독, 배우 엄정화, 배우 김상경. ⓒ 이정민


영화 <몽타주>의 연출을 맡은 감독과 배우 엄정화, 김상경이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에 대해 반대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몽타주>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근섭 감독과 배우 엄정화, 김상경이 참석했다. 공소 시효가 지난 유아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다 등장인물의 분노가 짙게 표현되었기에 공소 시효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살인의 추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형사 역을 맡은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의 소재도 공소시효가 끝난 미제 사건이었다"면서 "그때도 형사였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범인을 잡지 못해 답답했고, 아마 보신 분도 미련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넷에 커뮤니티가 생겨서 시민들이 화성으로 범인을 잡으러 다녔다"고 설명한 김상경은 "이번 영화에선 일단 개운하다. 공소시효는 개인적으로 소멸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를 납치당한 엄마 하경 역을 맡은 엄정화 역시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용서될 수도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소시효인) 15년이 지났다고 해서 이해받을 수 있는 죄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몽타주>시사회에서 15년 전 범인을 찾아 헤맨 엄마 역의 배우 엄정화와 15년간 미제사건에 인생을 건 형사 역의 김상경이 비오는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몽타주>시사회에서 배우 엄정화와 김상경이 비오는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 이정민


첫 장편 상업 영화를 만든 정근섭 감독은 "영화 속 대사에 '시간이 오래 지났으므로 범인에게 반성할 시간이 주어졌다고 본다'는 말이 있는데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누구를 기준으로 (공소시효를) 만들었나에 대한 의문이 있다. 공소시효는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몽타주>는 공소시효가 지난 유아 납치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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