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2-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71.9%의 확률'을 잡는 데 성공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는 총 32회가 열렸고 이 중 23회를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는 양팀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면서 실책이 많이 나온 탓에 저득점 농구를 펼쳤다. 모비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드 벤슨을 활용하여 높이의 우위를 보였고, 전자랜드는 특유의 벌떼 농구를 선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신인 김지완이 부상을 당해 실려나갔다.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차바위, 김지완, 김상규 등 신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는데, 강혁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김지완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가드진의 전력에 누수가 생기고 말았다.

1쿼터는 19-19로 팽팽했고, 2쿼터는 전자랜드가 31-3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과 김시래의 외곽포를 앞세워 득점에 시동을 걸었고,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가세하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에서 모비스가 앞선 것이 4쿼터의 흐름을 가르고 말았다. 모비스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라틀리프가 전자랜드의 골밑을 집중 공략해 3쿼터에서만 13득점을 몰아넣었는데, 라틀리프가 상승세의 흐름을 타면서 3쿼터에 56-54로 앞서면서 모비스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4쿼터가 시작되자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을 통해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는 4쿼터에서 10득점을 몰아넣으며 모비스의 공격을 주도했고,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이 슛 난조에 빠진 상황에서 리바운드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며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지 못한 데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린 모비스의 82-63 승리로 막을 내렸다.

모비스는 정규시즌 전자랜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라틀리프가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높이의 우위를 통해 승리를 이뤄냈다. 라틀리프는 2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양동근은 11점 8어시스트, 김시래가 1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모비스는 높이의 절대 우위를 리바운드의 우위로 그대로 연결시켰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37-18로 절대 우위를 보였는데, 공격리바운드 14-7, 수비리바운드 23-11로 크게 앞서면서 이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모비스의 높이와 전자랜드의 외곽의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71.9%의 확률을 잡는 데 성공했다. 과연 모비스가 높이의 우위를 꾸준히 이어가며 1차전 승리를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결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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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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