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영화와 드라마의 두 절대강자 <7번방의 선물>과 <내 딸 서영이>는 우연찮게도 다루는 소재가 평행이론을 달리고 있다. 바로 아빠의 ‘부성애’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 ⓒ (주)화인웍스, (주)CL엔터테인먼트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극장을 찾은 관객이 2천만 명을 넘어선 걸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한 달간 영화를 관람한 총 관객 수는 2182만 4400이었다.

이중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82.9%였다. 2013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신세계>가 각각 누적 관객 600만과 160만 명을 돌파하면서 사실상 견인차 노릇을 한 셈이다. 이번 점유율은 84.5%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 10월의 이후 최고 수치다. 당시엔 영화 <괴물>이 상영 중이었다.

2월은 1월보다 3일이 적은 일수였지만 설 연휴 등으로 인해 관객 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월에 개봉한 영화 총 56편 중 11편이 한국영화였지만, 관객 수는 한국영화가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동안 개봉한 외화 45편의 관객 수는 372만 7983명으로, 2013년 1월의 837만 6822명보다 약 55% 하락했다.

물론 전체 스크린 수나 상영일수를 비교해보면 외국영화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면도 있다. 하지만 작품 수나 예매율 등을 미루어 볼 때 한국영화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상업영화와 더불어 저예산·예술영화들이 포함된 다양성 영화의 기록을 보면 국제영화제 효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인 <문라이즈 킹덤>이 지난 2월 28일까지 2만 8000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고,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덴마크 영화 <더 헌트>가 2만 명의 관객을 모아서 2위를 기록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아무르>는 1만 32명으로 3위였다.

지난 2월 28일에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개봉 하루에만 3500명을 동원, 단숨에 2월 한 달간 다양성 영화 순위 5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신세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베를린 한국영화 홍상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