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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자살을 시도한 후 뇌사 상태에 빠져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결국 죽음을 맞았다. 지난 2009년 5월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서 파업이 시작된 이후, 스물 네 번째 죽음이다.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류아무개(50)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즈음 사망, 유족들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그의 시신을 경기도 평택의 중앙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발인은 오는 21일에 열릴 예정이며 장지는 유족들이 논의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공장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된 류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 빠졌었다. 유씨는 23년간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일했으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기업 노조) 조합원이었다.

스물 네 번째 죽음 "사측의 노동자 적대에 대한 엄중한 경고"

류씨의 죽음에 대해 김규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19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끝까지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로 남겠다는 류씨의 유서를 받들어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택했다"며 "(유가족들은) 류씨를 대신해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쌍용자동차가 흔들리지 않고 잘 되는 것을 지켜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창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기획실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류씨의 자살 시도에서 이어진  죽음이 공장 안팎으로 번지고 있다"며 "그의 죽음은 사측의 노골적인 노동자 적대가 심화된다면 이같은 죽음은 지속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그의 죽음이 정치 정략적으로 취급되서는 안 된다"며 "난마처럼 얽혀 있는 쌍용차 문제를 올바르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쌍용자동차, #24번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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