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아이돌 월드! 너도나도 '아이돌'을 외치는 요즘입니다. 아이돌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 오마이스타 > 트위터(twitter.com/Star_ohmynews)로 질문 보내주세요. [편집자말]
#1. 아이돌 그룹 멤버 A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지만, 활동기가 공백기가 나뉜 탓에 생활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았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속사 관계자들의 허락은 필수다. 

#2. 아이돌 그룹 멤버 B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고민이다. 방송 활동을 인정받아 대학에 합격했지만, 500만 원이 넘는 예체능계열 등록금과 입학금을 마련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넌 연예인이니까 돈을 벌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3. 아이돌 그룹 멤버 C는 지난해 정신없이 활동했다. 찾는 곳이 많아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1개월 후 정산받은 금액은 30만 원. 그나마 개인 활동이 없었던 다른 멤버들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 정산받을 금액조차 없었다.

 슈퍼주니어

남성그룹 슈퍼주니어(<오마이스타> DB,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이 즐비한 음악 프로그램은 '쇼 비즈니스의 완성판'이라고 불릴만하다. 앳된 아이들이 화려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치장하고 몇 개월 동안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도 '빈익빈 부익부'는 존재한다. '대세'인 누군가는 CF 출연료로 수십억을 벌었다지만 그건 단지 그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연예인처럼 소속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활동하는 게 아니기에 회사로부터 정산받는 금액은 매달 달라진다. 활동 기간이 아니더라도 경비는 쌓인다. 수익금이 생기면 경비를 제한 뒤 나누는데다 의상 등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첫 달의 정산금이 제일 적다. 물론 정산받을 금액이 있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다.

2009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간 표준 전속계약서가 제정되고 대다수의 연예기획사가 이 표준계약서를 택해 불공정 계약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무한 경쟁 시대에서 적자생존은 숙명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 100팀 중 일반 직장인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이들은 5팀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아이돌 그룹이 워낙 많은데다, 쏠림 현상도 심하다"고 전했다.

해마다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도, 이들과 같은 미래를 꿈꾸는 지망생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데뷔하기까지가 쉽지 않은 만큼 이후 두각을 나타내 가요계에서 자리 잡는 것 또한 녹록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는 그룹도 부지기수다. 눈앞에 가득한 '화려함'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화려함의 이면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다.     

 씨엔블루 4집 재킷 공개

씨엔블루(<오마이스타> DB,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FNC엔터테인먼트



아이돌월드 생활고 아이돌 그룹 표준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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