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영수 위원장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영수 위원장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 한국방송연기자노조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소속 연기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옆에서 KBS가 2010년 지급보증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KBS촬영거부 투쟁 출정식을 열고 미지급 출연료 지급 등을 촉구하며 KBS본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소속 연기자들의 시위 모습 지난 11월 12일 당시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옆에서 열린 행진 모습이다. ⓒ 이정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대선후보로 나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한연노는 14일 오후 여의도동 충무빌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연노는 지난 11일 '2012 대한민국방송연기자 포럼'을 통해 대선 후보 선거 캠프 측에 대중문화예술에 관련한 공약을 듣고 싶다고 제안, 이후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 대의원들이 투표를 했고 결과에 따라 지지 공표를 한 것.

한연노의 한 관계자는 "저희가 당시 포럼 때 새누리당과 민주당 측에 공식적으로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공약을 밝혀달라고 제안을 했었다"라며 "각 당이 공약을 보내왔고 그걸 토대로 대의원들이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늘 지지 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방송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현정부아래에서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차기정부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누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가를 판단하고자 했다"고 이번 후보 지지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 동안 현실 정치 참여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으나 이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치참여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한연노는 총 55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돼있다. 탤런트, 성우, 코미디언, 무술연기자 등 한연노 소속 연기자들이 의원으로 있는 만큼 한연노의 최고 의사 결정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한연노는 현재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각 방송사와 공방 중에 있다. 최근엔 KBS와 총 13억원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인해 촬영 거부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문재인 한연노 박근혜 민주통합당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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