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우승 경쟁 구도와 함께 중위권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위 첼시와 12위 노리치 시티의 승점차가 7점에 불과하며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7위를 마크하고 있는 아스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초점은 공격력 강화에 맞춰져 있는데, 이적을 공식화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04)와 더불어 잉글랜드에서 각광받는 공격수이자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아스널의 왕으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2번째 단기 임대가 성사되었다. 앙리의 단기 임대는 공격력 강화는 물론 팀의 구심점을 맡을 수 있는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아스널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임대 기간을 두고 아스널과 뉴욕 레드불스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지만 2월 중순까지의 단기 임대는 확정된 상태이며, 현지 언론에서는 앙리의 아스널 복귀전이 2013년 1월 6일(이하 한국시각) 스완지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아스널은 주장이자 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로빈 판 페르시가 맨유로 이적했는데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루카스 포돌스키, 올리비에 지루를 영입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 앙리는 가장 적합한 선수이다. 앙리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와 FA컵 우승 3회를 이끌었다. 특히 2003~2004시즌 아스날의 정규 시즌 무패 우승과 함께 리그 득점왕 4회 등을 달성하며 팬들로부터 '킹(King) 앙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간 아스널은 앙리를 비롯해 파트리크 비에이라(현 맨시티 고문),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 판 페르시까지 주장을 맡았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클럽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앙리가 임대로 팀에 합류하여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도 앙리의 기량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시즌에 단기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하여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앙리가 최근 원 소속팀인 뉴욕 레드불스가 아닌 자신이 오랜 기간 활약했던 아스널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단기 임대가 아닌, 임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가능성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스널은 올 시즌 16실점으로 수비 면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판 페르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드필드진에서도 아스널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우선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앙리의 임대 기간 연장과 더불어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성공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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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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