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나오자 일제히 함성이 쏟아졌다. 빨간 야광봉을 든 1800여 명의 관객은 "준수"와 "시아"를 번갈아가며 외쳤다. 긴 기다림 끝에 그가 등장하자 관객 모두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30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 < JUNSU WORLD TOUR in Oberhausen, Germany >가 열렸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 이후 아시아 6개 도시와 미국, 남미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것.

'브리드'(Breathe) '노 게인'(No Gain)으로 독일 공연의 포문을 연 김준수은 '럴러바이'(Lullaby) '인톡시케이션' (Intoxication)까지 이어갔다. 독일뿐만 아니라 포르투갈·프랑스·터키·스페인·덴마크·스위스 등 유럽 각국에서 온 관객은 그의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열광했다. 급기야 '셋 미 프리'(Set Me Free)에 이르러서는 후렴구를 '떼창'했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마지막 공연이라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지난 월드투어에 비해 오랜만에 하게 돼 많이 긴장되고 설렌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2011년 JYJ 콘서트로 이미 독일을 찾았던 김준수는 현지 팬들의 소원도 척척 들어주는 '지니'였다. "'타란탈레그라' 춤을 함께 추자"는 현지 팬 잔(Caan, 18, 남)과 호흡을 맞추더니 감미로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도 들려줬다. 독일에서도 '천사 시아'는 빼놓을 수 없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 <모차르트>의 '나는 나는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지나 솔로 앨범 타이틀 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로 향하자 관객은 "준수"를 연호했다. 영어 버전의 '타란탈레그라'를 부른 김준수가 의자에 앉아 퍼포먼스를 끝낸 뒤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관객들은 그동안의 오랜 기다림을 함성에 쏟아냈다. 

결국 눈물 쏟은 김준수..."팬들, 내게 희망을 보게 했다"

"사랑해"라는 고백을 듣고 앙코르 무대에 등장한 김준수는 이날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앞서 빨간 야광봉을 들었던 팬들이 김준수를 위한 이벤트로 파란 야광봉으로 바꿔 들고 그를 기다린 것. 팬들은 이른바 '블루오션' 이벤트를 위해 1300개의 야광봉을 직접 준비해 공연 전부터 관객에게 나눠줬다. 앙코르 곡을 부르고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한 김준수는 결국 아껴뒀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일 (현지시간) 독일 오버하우젠의 투르비나할레에서 JYJ 김준수의 월드투어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매번 공연하며 느꼈고, 말해왔지만 여러분을 무대에서 볼 때마다 첫 솔로 앨범을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방송 활동을 안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모든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불러주시니까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2011년~2012년 그룹 JYJ로 월드투어에 나섰던 김준수는 2012년 5월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한 뒤 단독 콘서트로 세계 각국을 누볐다. 그동안 혼자였던 적이 없었던 그이지만 무대는 늘 꽉 찼다. 노래와 춤은 물론, 볼거리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 직후 "내 노래를 사랑하고 내 공연을 보러 와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팬들은 내가 희망을 보게 했고, 또 다른 꿈을 꾸게 했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김준수는 "12개 도시의 월드투어로 받은 뜨거운 박수, 아쉬운 눈물 모두 담아 깊이 간직하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궁금한 것은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다. 솔로 월드투어라는 높은 산을 넘으며 한층 성장한 김준수는 2013년 중순께 JYJ로 돌아올 예정이다. 마지막 곡 '낙엽'의 "다시 시작"이라는 가사처럼 더욱 성숙해진 가수 김준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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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독일 월드투어 타란탈레그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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