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K리그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제주와 맞붙은 서울은 정조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K리그 정상에 올랐다.

2위 전북과 승점차 10점을 유지한 서울은 남은 네 경기 중 1경기 이상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서울에게 1승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전반 36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승을 추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향한 서울의 열망과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제주의 의지로 인해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6분 하대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골키퍼 전태현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일이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김용대 정면을 향했다.

전반 31분 제주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골키퍼와 경합한 뒤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날린 산토스의 슛을 김진규가 헤딩으로 막아냈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서동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서울에게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위기 뒤 기회가 오는 법. 전반 36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정조국이 볼을 차지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제주는 서동현이 서울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으나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정조국의 골을 지켜낸 서울은 이날 경기 승리로 K리그 우승 확정뿐 아니라 2008년 8월 27일부터 계속된 제주전 무패 행진(10승 5무)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는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27분 고창현·42분 마라냥·46분 마라냥)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전 이동국의 활약으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지난 17일 열린 포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득점을 올렸다. 또한 K리그 개인 통산 141골을 기록하며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K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