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회사원>에서 영업2부 사원을 맡은 배우 전신환이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회사원>에서 영업2부 사원을 맡은 배우 전신환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강렬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소지섭 선배님이 하는 거 보면서 정말 프로는 프로라는 걸 느꼈어요. 막판 총격신을 찍을 때, 정신없는 와중에도 군더더기 없이 연기하시더라고요. 조금만 흐트러져도 장면이 예쁠 수가 없는데 멋지고 깔끔하게 나와서 '역시 소간지는 소간지구나' 싶었습니다. 남자가 봐도 멋있는 배우예요."

영화 <회사원>에서 소지섭과 함께 청부살인이 주업인 '회사원' 역할을 한 동료가 있다. 바로 영업2부 사원으로 출연한 배우 전신환이다. 소지섭과 청부살인을 하는 회사원이었지만 후에 소지섭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그에게 총을 겨눠 죽이려고 한다.

"15회 정도 촬영했어요. 초반에 서 대리랑 지하에서 타깃남을 암살하는 장면에서 청소부 복장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쓰레기통에 시체를 담아갔죠. 그 장면이 굉장히 임팩트 있어서 좋았는데 멀리서 찍어서인지 얼굴이 잘 안 나왔어요. 저는 알아보는데, 사람들은 전혀 못 알아보는 저만의 베스트 컷입니다."

 영화<회사원>에서 영업2부 사원을 맡은 배우 전신환이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극 중 소지섭이 임무를 하나 깔끔하게 수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타깃남을 쫓아 엘리베이터에 타기 직전에 처리해서 쓰레기통에 넣는 장면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완벽히 계산된 동선으로 군더더기 없이 장면을 처리했다.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합도 정확했다. 

또 하나의 백미는 소지섭이 회사로 쳐들어가서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연인을 죽인 회사에 처절하게 복수하는 장면으로, 할리우드 '총격신' 못지않은 '총질'이 일품이다.

"그 장면에서는 실제 공포탄을 썼어요. 공포탄을 쏴야 탄이 나가고 사실적인 효과가 나옵니다. 근데 그 화력이 엄청나서 바로 앞에서 튄 것도 아닌데, 특히 소지섭 선배님이 쓰는 총이 장총이다 보니 멀리까지 탄이 나가서 파편에 맞고 다친 분들도 있었어요.

소지섭 선배님이 달려오면서 저를 정면으로 쏘는 신이 있는데 탄이 날아오니까 눈이 감기더라고요. 근데 절대 감으면 안 되니까. 정말 힘들게 촬영했습니다. 그 마지막 총격신은 이쪽저쪽에서 수류탄도 터져서 정말 전쟁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영화<회사원>에서 영업2부 사원을 맡은 배우 전신환이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전신환은 액션신을 설명하면서 신재명 액션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단역배우들까지 세세하게 챙기고 설명해주었다고. "총에 맞아서 죽는 단역들도 멋있게 죽어야 한다"며 실제 킬러들이 싸워서 죽어가듯이 연습을 시켰단다.

영화 <회사원>은 촬영하는 시스템도 회사원 같았다.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했다고. 보통 영화 촬영은 밤샘 촬영이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지만 <회사원>은 할리우드 시스템처럼 철저히 시간 안에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할리우드 시스템처럼 촬영했어요. 늦어도 오후 6, 7시면 끝냈어요. 아침 9시부터 촬영을 시작해도 저녁 먹기 전에는 촬영을 다 끝냈습니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배우들을 잘 케어하려고 하셨어요. 아침 9시부터 촬영을 시작하는데, 그전에 다 모여서 밥차에서 아침도 같이 먹었습니다. 주로 대전에서 촬영했는데 끝나고 나서는 할 게 없더라고요. 회사원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회사원>에서 영업2부 사원을 맡은 배우 전신환이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강렬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전신환 소지섭 회사원 청부살인 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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