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정신지체 장애인 100명이 동반자·도우미의 손을 잡거나 도움을 받아 비장애인들과 함께 마라톤 경기를 치른다.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지난 6일 진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올해로 24회를 맞는 진주마라톤대회에 맞춰 '제10회 전국장애인마라토너 초청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장애인 마라톤대회는 경상대마라톤클럽(회장 조현구)이 2003년 11월30일 '제15회 진주시민마라톤대회' 때 시각장애인 13명을 초청해 마라톤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대회 참가 장애인 수로는 전국 최대 규모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 진주참여연대


이후 매년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40~60여 명을 초청해 장애인 마라톤대회를 치르고 있다. 다른 여러 마라톤 대회에는 장애인 몇 명이 참석하는 정도지만, 이 정도 참가 인원은 전국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전국장애인마라토너 초청 행사는 12월 1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열린다. 서울·울산·부산 시각장애인 50명과 진주·사천·하동지역 정신지체 장애인 50명이 가족·동반자 등과 참석한다. 행사 주최 측은 이들에게 숙박을 제공한다.

진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장애인과 수천 명의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운동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서로를 잘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며 "또한 장애인의 마라톤은 다른 사람에게도 큰 감동과 용기를 준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 진주참여연대


진주마라톤대회는 '진양호-남강댐' 코스에서 열리는데, 이 코스는 진주마라톤조직위원회에서 개발한 대한육상연맹 공인 코스다. 진양호를 옆에 끼고 달리는 코스로, 빼어난 풍광은 전국 마라톤동호인들로부터 국제적인 마라톤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진주의 온화한 기후 조건 때문에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풀코스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진주마라톤대회는 1999년 경상대 전차수 교수의 발기로 시작한  '진주 시민월례마라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후 진주참여연대와 함께 지금의 이름으로 바꿔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민간마라톤대회로 열리고 있다.

올해 진주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은 11월 9일까지이며, 참가종목은 5km·10km·하프·풀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참가 신청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24회 진주마라톤대회’에 장애인 마라토너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떄 모습. ⓒ 진주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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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마라톤대회 장애인마라토너 진양호 진주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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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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