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제작발표회에서 혜진 역의 배우 정애연이 질문에 답하는 동료배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웃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제작발표회에서 혜진 역의 배우 정애연이 질문에 답하는 동료배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웃고 있다. ⓒ 이정민


실제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때에 따라 이혼의 아픔을 경험해야 하는 것. 그것이 배우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이하 <우결수>, 극본 하명희·연출 김윤철)에서 이와 같은 아이러니를 경험하는 것은 배우 정애연의 몫이 됐다.

2009년 결혼 이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부터 최근 <두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례식>까지, 스크린에서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는 것은 처음이다. 정애연은 극중 남편 도현(김성민 분)과 외도로 결혼한 후에도 도현의 끊이지 않는 바람기로 이혼을 결심하는 혜진 역을 맡았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실제 남편인 배우 김진근도 <우결수> 1회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그의 복귀를 응원했다고. 결혼 후 달라진 일상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는 "결혼 후보다는 아이를 낳은 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며 "특히 아이를 낳고 연극을 두 편 했는데, 이를 통해 예전 정애연과 엄마 정애연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제작발표회에서 혜진 역의 배우 정애연과 도현 역의 배우 김성민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제작발표회에서 혜진 역의 배우 정애연과 도현 역의 배우 김성민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그로서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배우 인생에도 '터닝 포인트'가 됐던 셈. "좀 더 안정감 있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인 정애연은 "작품 속 상황과 실제 내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감정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자신의 인생이 <우결수>에서 연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김성민은 "한 번은 격렬하게 다투는 신을 찍기 전 대본 리딩을 하는데 정애연이 눈물을 흘리더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정애연은 "그렇다고 실제 남편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끔 스트레스를 촬영장에 와서 푼다. 싸울 때도 물론 있지 않겠나"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이 덕분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도 좀 더 재미가 있고, 쉽게 (인물 속에) 들어갈 수 있기도 하다"며 미소를 지어 보인 정애연은 "우리 옆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2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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