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토월에서 배우 강소라가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토월에서 배우 강소라가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배우 강소라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2011년 영화 <써니>로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받으며 부산을 찾았던 강소라는 2012년 시상자로 자리했다.

그동안 털털하고 보이시한 이미지를 많이 선보였던 강소라는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클래식하고 우아한 드레스를 입었다. 강소라는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여주인공 메리다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데 이어 이제훈과 함께한 영화 <나의 파파로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마이스타>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강소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부산국제영화에 나들이다. 어떤지.
"지난해에는 <써니>가 있었지만 올해는 메인 작품이 없다 보니까 즐기는 입장이다. 처음에는 레드카펫에 서는 것 자체가 굉장히 떨리고 긴장됐는데 올해는 스케줄도 덜 바빠서 영화제를 여유 있게 보내고 있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바비인형을 연상시키는 몸매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드레스를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했는지.
"솔직히 과한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다. 다이어트보다는 붓지 않으려고 짠 음식을 피했다. 개막식 전날에는 1시간 정도 동백섬을 산책하고 왔다."

 픽사 애니메이션<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메리다 역을 더빙한 배우 강소라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매혹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드카펫을 위해 솔직히 과한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다" ⓒ 이정민


- 그동안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개막식에서 선보인 우아한 블랙 드레스는 또 다른 느낌이던데.
"평소에 안 보여 드린 이미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원래 그 드레스는 웨딩드레스로 제작된 것이었는데 저는 까만색을 선택해서 입었다. 그래서 아마 클래식하고 우아한 느낌이 났던 것 같다. 17년 전통의 부산국제영화제인 만큼 그에 걸맞게 더 우아한 느낌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 여러 벌의 드레스 중에서 선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옷 자체가 유행을 안 타는 클래식한 옷이라서 저로서도 도전이었다. 그런데 디자이너 선생님과 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이 용기를 줬다. 망설이지 말고 잘 어울린다고 도전하라고 해서 입게 됐다."

- 올해 레드카펫에 혼자 섰다. 커플로 함께 서고 싶지는 않았는지.
"지난해에도 혼자 레드카펫을 걸었다. 올해도 그랬다. 이제는 남자분에게 손을 살포시 얹고 가고 싶다. 내년에는 키도 크고 어깨가 넓으시고 남자다운 분고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싶다."

- 지난해에는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는 시상자로 상을 전하러 나왔다. 느낌이 어땠는지.
"신인상을 받고 난 이후에는 한동안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나에 대해,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감도 더 생겼던 것 같다. 부일영화상에서 김고은씨가 상을 받으니까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 그냥 상을 주는데 엄마 미소가 나오기도 했다.

고은씨를 좋아한다. 청초하고, 내게 없는 아담한 체구와 하얀 피부, 여기에 <은교>에서 연기를 잘하셨다. 같은 여배우로서도 그런 도전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 팬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해서 상을 받을 때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픽사 애니메이션<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메리다 역을 더빙한 배우 강소라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소에 안 보여드린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 이정민


- 올해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베스트드레서로 누구를 꼽고 싶은지.
"다른 기사에서 김아중 언니가 베스트드레서로 꼽힌 것을 봤다. 저도 김아중 언니의 드레스가 예뻤던 것 같다. 언니랑은 <미녀는 괴로워> 때 처음 뵙게 되었다. 그때 같이 놀러 가기도 하고 사적인 모임에서 뵙기도 했다. 만나면 늘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 개막식에서 베스트드레서로 꼽히고 싶은 욕심은 없었는지.
"아휴 아니다. 올해는 워낙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드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시상식에서라도 3년 안에는 베스트를 타고 싶긴 하다.(웃음)"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배우는.
"윤여정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작년에 윤여정 선생님을 공항에서 잠깐 뵈었다. 그때 다가가서 인사하고 악수했다. 올해는 <돈의 맛> 때문에 오실 줄 알았는데 못 오셔서 아쉽다. 내년에 부산에서 꼭 만나고 싶다." 

- 부산에 오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부산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회, 생선을 정말 좋아한다. 부산우유 모델이기도 하고, 부산 롯데 개막전 시구를 하기도 했었다. 부산이랑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픽사 애니메이션<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메리다 역을 더빙한 배우 강소라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매력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3년 안에는 베스트드레스로 뽑히고 싶다" ⓒ 이정민



강소라 김아중 써니 부일영화상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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