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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죠. 진화론과 노화 연구를 접목한 분야에 대 석학인 오스태드 교수와 인구통계학자인 올산스키 교수가 벌인 사상 5억 달러 내기 말이죠. 오스태드는 2150년까지 인간의 수명이 150세에 도달할 것이고, 올산스키는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하죠. 2000년부터 둘은 150달러씩을 내서 150년간 주식시장에 묻어두고, 상속인들이 거기에 더 보태서 5억 달러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대는 과연 어느 쪽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비난을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두고서 돈 내기를 한다고 말이죠. 과연 그게 옳은 일이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죠. 오늘날의 의학기술도 실은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돈벌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그것은 금융이나 제조업이나 IT 분야보다도 훨씬 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제약산업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02년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에 상위 10개사 모두 제약회사라는 걸 말이죠. 더 놀라운 건 그 10개 회사의 순이익이 나머지 490개사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크다는 점이죠. 물론 그들의 공고함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다고 하죠. 왜일까요? 책은 제약회사가 주류 의사와 주류 언론을 매수하여 대중을 현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월경전증후군에 '자궁절제술'? 병원이 말하지 않은 진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겉표지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겉표지
ⓒ 맛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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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1999년에 미국에서 행해진 세 건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오진율은 40퍼센트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 의학계는 C.T, MRI, X-선, 초음파 검사기 등 고가의 초첨단 의료 기기를 갖추고 있지만 1938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의사들은 아무리 통증을 호소해도 기계로 확인할 수 없으면 질병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기계에 이상 수치가 나타나면 질병을 통지하고 공포심을 불어넣으며 약을 처방한다." (47쪽)

허현회의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맛있는책 펴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실이 그렇죠. 서양 의사라는 게 기계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기술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너무 냉혹한 평가인가요? 하지만 그들은 기계에 나타난 수치로 사람들을 진단할 뿐입니다. 혹시라도 기계가 오작동 하면 의사들은 더욱더 무지몽매해질 뿐이죠.

일례로 암조직을 발견하는 CT나 MRI나 PET 같은 영상 진단 장비만 해도 그렇다고 하죠. 그것들은 보통 크기가 5mm 이상이 돼야만 식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폐암이나 유방암 등은 미세한 혈관과 세포 조직 사이에서 암세포가 자라기 때문에 그들 장비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그들 장비로는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도 구별해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기계들이 바른 진단을 못 하기 때문에 그것들에게 의존하는 의사들이 암세포가 아닌 엉뚱한 양성종양을 떼고서도 완벽한 수술을 했다며 자랑한 경우도 있다고 책은 설명합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CT 촬영 시에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이죠. 그것은 핵무기보다도 2배 정도가 높다고 합니다. 특히 전신 CT 촬영 때 방출되는 방사선량은 12~25mSV(밀리시버트)로서 일본에 투하된 핵폭탄 방사선량보다도 높거나 맞먹는 수준이라고 하죠. 어떤 분들은 병을 검사하러 들어갔다가 병을 키워온 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지와 탐욕에 젖은 주류 의사들이 시행하는 의료적 폭행은 이것만이 아니다. 성인 여성들이 흔히 겪을수 있는 월경전증후군 환자에 대해서도 히스터렉토미라는 자궁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자궁이 없으면 월경을 하지 않을 테고, 월경을 하지 않으면 정신적, 육체적 통증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너무도 무지한 판단에서 나오는 행위다."(67쪽)

무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 것입니다. 월경전증후군 때문에 시행하고 있다는 자궁절제술이죠. 그런데 자궁에 근종이 생긴 경우까지도 자궁절제술을 권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관찰하다보면 99% 이상은 저절로 치유되고,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1%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의사들이 눈 가리고 야옹하는 꼴이지 않을까요?

그걸 생각하다 보니 나도 화가 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 내 아내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은 게 그것이죠.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 일명 사마귀 바이러스가 남편과 갖는 성관계를 통해서 침투할 수 있다면서, 어느 여성 병원에서 아내에게 백신을 맞도록 종용했다고 하죠. 아내는 그걸 예방할 수 있다면서, 60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주사를 맞았다고 하죠.

그런데 그 사마귀는 얼굴과 목, 손발에도 나타나는 것인 줄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더욱이 그것이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도 왜 하필 이 책을 읽는 동안에야 깨우치게 된 걸까요? 이 책에서는 그것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예는 1%에도 못 미친다고 하죠. 그러니 '자궁경부암 예방'이란 말에, '사마귀 바이러스'라는 말에 모든 여성들이 깜빡 속아 넘어가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눈 뜨고 코를 베가는 세상이 이런 게 아닐까요?

'잡스가 서양 의학에 희생양 됐다'고 비판한 저자

"하버드 대학 의대 교수인 람지 아미르 등 주류 의사들은 잡스가 현대 의학을 불신하며 비과학적인 전통 의학으로 치료하려고 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8년 밖에 생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암이나 그가 이전에 한 때 앓았던 신장 질병도 채식 위주의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췌장암은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이 5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성이지만 그나마 8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늦게라도 현대의학으로 치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170쪽)

한 마디로 탐욕에 젖은 주류 의사들이 말하고 있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는 것이죠. 허현회는 만약 스티븐 잡스가 어렸을 때부터 해 오던 대로 채식과 과일 위주의 식단, 그리고 전통 의학에 기대어 치료를 계속해 왔다면 그의 나이 56세인 2011년에도 겅간한 모습으로 애플사를 경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왜 그렇게 말하는 걸까요? 스티브 잡스가 주류 의사들의 집요한 설득과 공포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술과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간암까지 발생했고, 결국 간 이식 수술을 받고서 생명을 조금 연장하다가 죽게 된 것이라고 하죠. 그 모두가 서양의학에 희생양이 된 꼴이란 설명이죠. 그런데도 주류 의사들은 둘러 댈 말이 없어서 담배와 술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이야기하 한다고 하죠.

"양심적인 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미국 당뇨 정보 네트워크'에 의하면 의사들이 하는 거짓말이 '첫째, 당뇨병은 원인을 모른다(사실은 약과 가공식품이 원인이다). 둘째, 당뇨병은 유전이다(오늘날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유전자는 그렇게 빨리 변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당뇨병은 환자 스스로가 불러온 것이다(사실은 주류 언론, 주류 의사, 제약회사가 만들어낸 것이다). 넷째, 당뇨병은 치료 방법이 없다(채식과 운동을 하면서 약과 가공식품을 중단하면 쉽게 치유된다). 다섯째, 당뇨병은 약으로 관리해야 한다(약으로 관리하면 결국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뇌졸중, 실명, 각종 암 등으로 이어져 평생 병원에 의지한 채 살아가게 된다. 차라리 아무 치료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고 한다."(201쪽)

어떤가요? 주류 의사들과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당뇨병의 실체'가 그렇다니 경악할 일이 아닙니까요? 당뇨병의 원인을 유전이나 비만이나 운동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실은 '관심 돌리기'일 뿐이고, 오히려 가공식품과 약과 같은 합성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인가요? 그만큼 의사들이 멀쩡한 사람들을 상대로 협박과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고, 그에 못이겨 제약회사의 약을 입에 털어넣고 있는 꼴이죠.

결국 이 책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바는 그것입니다. 현대 의학을 종교처럼 맹신하지 말라는 것이죠. 서양의학은 모두 기계장비에 의존한 것이고, 그 장비에 노출되는 동안 더 많은 질병에 얻을 수 있고, 그런 진단 질병을 처방한다는 의약품들은 실은 근본치료제라기보다는 완화제에 불과할 뿐이고, 어떤 경우에는 그 약품으로 인해 우울증과 또 다른 질환과 심지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주류 제약회사와 주류 의사들, 그리고 주류 언론사들의 거대 속임수에 놀아나지 말라는 주문입니다.

혹시라도 이 책을 쓴 허현회씨를 주류 의사들과 제약회사에서 소송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거짓이고, 의사들과 제약회사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된 발표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결코 거짓이나 조작이 아님을 확인케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모르고 한 입 한 입 약을 받아 먹었던 자신의 꼴이 얼마나 불쌍하고 억울한지 실감케 될 것입니다. 그의 꼼꼼한 취재와 추적,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글과 논리는 감히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바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에서 임플란트까지), 허현회 저, 맛있는책 펴냄, 2012.09.03, 1만 5000원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에서 임플란트까지, 개정판

허현회 지음, 라의눈(2014)


태그:#허현회의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당뇨병, #제약회사, #자궁경부암 백신, #무지와 탐욕에 젖은 주류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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