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차칸남자>에서 서은기 역을 맡은 문채원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차칸남자>에서 서은기 역을 맡은 문채원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 KBS


<공주의 남자>의 문채원이 그동안 사극에서 보였던 단아함을 벗고, 차갑고 서늘한 <차칸남자>의 서은기로 돌아왔다.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문채원이 연기하는 서은기는 재벌 2세로 자라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기와 생존법만 아는 차가운 여자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강마루(송중기 분)에게 빠져 가슴 시린 사랑을 펼치는 캐릭터다.

극중 서은기는 기업 돈을 빼돌리는 회사 중역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차에 태웠다. 그리고 "내 성질머리가 지랄 맞아서 사람이 버텨나질 못한다. 이번 달만 기사 세 명을 갈아치웠다"고 입을 땐 뒤 "새파랗게 어린 게 사장 딸이라고 윗대가리 노릇하는 걸 보면 속이 뒤집히시죠? 스물세 살짜리 계집애 쪼가리가 경영을 알면 얼마나 아냐고 뒤에서 장난 아니게 씹으신다면서요?"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던 중 사고가 날 뻔하자, 서은기는 창문을 열고 "야 이 자식아, 눈깔 어디다 붙이고 다녀"라고 쏘아 붙였다. 

그로부터 6년 후, 새엄마가 된 한재희(박시연 분)에게 "이제 우리 연기는 그만하자"며 서늘한 눈빛으로 앙칼진 말을 쏟아내며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공주의 남자>에서 아버지 수양대군(김영철 분)과 정인 김승유(박시후 분) 사이에 갈등하던 순수한 이세령은 그 어디에도 없고 차갑고 도도한 제벌 2세 서은기만 있었다.

기존 작품에서 현대극을 통해 밝고 발랄한 이미지, 그리고 사극을 통해 기품 있고 단아한 이미지로 남심을 흔들었던 문채원은 이번 작품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차가운 여자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는 전국기준 10.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차칸남자 문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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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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