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만 갖고 드라마의 성패를 논할 수는 없다?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록 동 시간대 경쟁작 <각시탈>과 <아랑사또전>에 밀려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실질적인 수익성 측면에서는 5%를 훨씬 넘어섰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한 장면  남장 미소녀에서 '아름다운 소녀'로 본인의 모습을 드러낸 구재희(설리 분)

▲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한 장면 남장 미소녀에서 '아름다운 소녀'로 본인의 모습을 드러낸 구재희(설리 분) ⓒ SBS


SBS 측은 4일 월화드라마 <신의> 기자간담회에서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판권 계약 및 국외 유통 소식을 전했다. 또한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한 제작 관계자도 광고 수익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10대 초반~20대 초반 연령대에서는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 정도이지만, 청장년층의 시청률이 낮은 탓에 <각시탈>과 <아랑사또전>에 밀리는 것 같다"면서 "중반 이후로 갈수록 청장년층 시청자들도 많이 보게 되었으면 한다. 현재까지 광고 수익도 좋은 편이고, 출연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만큼 수익성뿐만 아니라 남은 회차들의 시청률도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렇듯 시청률만 두고 드라마의 성패를 따지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2008년 송혜교와 현빈이 출연했던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을 들 수 있다. 5%대의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그들이 사는 세상>은 노희경 작가 특유의 필력과 송혜교, 현빈의 힘과 작품성이 결합돼 일본 에이벡스(Avex)와 24억 원의 판권 계약을 한 바 있다. 

특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원작이 일본 유명 만화인 만큼, 일본 시장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비록 현재까지의 시청률은 부진하지만, 수익성 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만큼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길 기대해 본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시청률 판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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