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황제펭귄들.

남극의 황제펭귄들. ⓒ MBC



뭘까. 이 울컥하는 느낌은. 왜 펭귄이 제작진에게 다가가고, 그 주위에서 거리낌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필자는 순간적으로 울음이 터질것 같았을까. 아마도 '남극의 눈물'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은 경이로운 자연을 새로이 접하는데에서 오는 감격의 눈물을 뜻하는 것이리라.

8월 셋째주 금요일 밤에 방송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눈바람만 불어도 남극의 신비로움이 전해져 와 화면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특히 황제펭귄을 본다는 것은 비록 시청자로서 간접 경험일 뿐이었지만 대단한 경험이었다.

 <남극의 눈물> 제작진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서있는 펭귄들.

<남극의 눈물> 제작진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서있는 펭귄들. ⓒ MBC



남극의 펭귄을 촬영하는 것이 아시아에서 최초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제작진들 사이에서 펭귄이 사는 모습은 충분히 새롭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극지방 생태보호 때문에 황제펭귄에 대한 접근 거리가 정해져있다고 하는데, 펭귄들은 사람이 가까이 가지 않아도 자기들이 알아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끼 펭귄과 자이언트 패트롤의 싸움이 벌어졌고, 어미가 싸움을 도와주지 않자 제작진에게 피해 결국 죽음을 피한 새끼 펭귄. 펭귄은 친근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자식에게 엄격한 동물이기도 했다.

눈높이에서 펭귄을 본다는 것은 신비로운 경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는 펭귄들은 제작진에게 계속해서 뭔가 물어볼게 있다는 듯이 접근했다. 말을 걸것 같다는 한 제작진의 말처럼, '말귀를 알아들을까?' 궁금해 하는 또다른 제작진의 말처럼, 자기네 끼리 제작진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 위해 모여있는듯 보이는 펭귄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면서도 참 귀엽게 여겨지는 풍경이었다. 글보다 화면이 더많은 이야기를 해줄것 같아 캡쳐화면을 몇장 더하며 리뷰를 마무리해본다.

 자이언트 패트롤(제일 왼쪽)이 새끼 황제 펭귄(가운데 갈색)을 노리고 다가왔다.

자이언트 패트롤(제일 왼쪽)이 새끼 황제 펭귄(가운데 갈색)을 노리고 다가왔다. ⓒ MBC


 하지만 결국 제작진에게 피한 새끼(가운데 서있는 갈색)는 자이언트 패트롤(오른쪽 아래에 배를 붙이고 앉은 조류)의 공격에서 벗어나 생명을 지킬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제작진에게 피한 새끼(가운데 서있는 갈색)는 자이언트 패트롤(오른쪽 아래에 배를 붙이고 앉은 조류)의 공격에서 벗어나 생명을 지킬수 있었다. ⓒ MBC


 펭귄들은 제작진이 앞서면 이렇게 뒤따르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재밌는 광경.

펭귄들은 제작진이 앞서면 이렇게 뒤따르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재밌는 광경. ⓒ MBC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