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분당 정자동의 모까페에서 안연홍씨를 만났다.
▲ 안연홍씨 분당 정자동의 모까페에서 안연홍씨를 만났다.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여름이 다가오는 6월 중순의 문턱이지만 이미 날씨만큼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지난 18일 월요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한 카페에서 탤런트 안연홍씨를 만났다.

프로게이머 감독으로 유명한 남편 조정웅씨와 함께 나온 안연홍씨는 이미 TV에서 많이 봐왔기에 실제 만남은 처음이었지만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연지와 함께 휴가때 한컷
▲ 휴가때 연지와 함께 연지와 함께 휴가때 한컷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 강아지를 키우면서 좋은 점은 뭐가 있나요?
"항상 똑같잖아요. 사람들은 변하기도하고 떠나기도 하지만 강아지들은 저만 바라보고 제 곁에 있으니까요. 때로는 주인이 화를 내도 항상 변함없이 꼬리치고 달려오는 그런 점들이 강아지가 좋은 거 같아요."

- 현재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소개한다면?
"2001년부터 키운 강아지가 푸들(연지)이었고, 연지가 새끼를 낳아서 가을이와 겨울이, 그리고 집이 전원주택이어서 진돗개(반야)와 프렌치불독(딸기) 이렇게 다섯이 함께 하고 있어요.

20대 중반에는 방송을 위해 강아지를 데리고 간적이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20대 중반이 되어서도 아직도 제가 인형을 안고 다니는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강아지가 순해서 사람들은 강아지를 안고 다니면 인형을 안고 다니는 줄 착각할 정도였어요."

왼쪽 핑크옷이 장애견 가을이(9살), 가운데 푸들이 연지 새끼 겨울이(10살), 오른쪽 푸들이 연지(11살)
▲ 가을이, 겨울이, 연지 왼쪽 핑크옷이 장애견 가을이(9살), 가운데 푸들이 연지 새끼 겨울이(10살), 오른쪽 푸들이 연지(11살)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 연예활동에 지장은 없는지?
"전원주택이라서 야외공간도 있고 근처에 부모님이 사셔서 연예활동에 크게 지장이 있는 편은 아니에요. 집에 두고 외출을 해도 크게 문제 되거나 그러진 않아요. 여행을 갈 때도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어디에 따로 맡기거나 하지 않고 같이 이동하는 편이에요."

인터뷰때 같이 동행한 프로게이머 감독 조정웅씨와 안연홍씨
▲ 안연홍 조정웅부부 인터뷰때 같이 동행한 프로게이머 감독 조정웅씨와 안연홍씨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인터뷰 도중 간간이 남편 조정웅씨와도 대화를 나눴다. 간편복 차림의 조정웅씨는 항상 스마트폰을 곁에 두고 있었고, 무겁지 않은 대화 중에는 스스럼 없이 대화에 참여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주곤 했다. 애견을 사랑하는 부부답게 강아지에 대한 생각도 서로 공감하는 모습이 매우 다정해 보였다.

- 먹는것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는 것이 있나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료 외에도 과일이나 야채를 잘 먹어요. 딸기(프렌치불독)의 경우는 사과를 매우 잘 먹고, 다른 아이들도 생무나 배추 등을 잘 먹는데 굳이 말리거나 하지 않아요.

근래에는 TV에서 방송되는 사료 만들 때 좋지 않은 원료로 만들고 거의 먹을 수 없을 정도의 재료로, 그것도 국내 유명회사에서 그런 재료로 사료를 만든다는 방송을 보면서 차라리 예전 시골에서 사람이 먹는 밥을 먹였던 것처럼 밥을 먹이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강아지도 이제 반려견으로 인식이 많이 전환되었는데 이런 행태들을 보면 한국에서의 반려견에 대한 인식은 아직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가을이는 물구나무를 서서 이동한다
▲ 가을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가을이는 물구나무를 서서 이동한다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 강아지를 키우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강아지를 키우면서 힘들었다는 것보다는 집 앞이 큰 도로는 아니지만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여서 강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어요. 병원비도 많이 들었고 병원비보다는 강아지가 아파서 고통을 겪는 모습이 많이 힘들었어요.

반야(진돗개)의 경우는 저의 집의 담의 구조가 한쪽으로 가면 정원이 보이는 곳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약을 타서 먹인 적도 있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구요. 가을이(푸들) 같은 경우는 지금도 장애를 갖고 있어서 뒷다리를 쓰지를 못해요. 그런데 신기한게도 적응해나가더라구요. 지금은 물구나무를 서서 다녀요.

강아지가 저에게 고통을 주거나 힘들게 한 적은 없지만 강아지의 교통사고, 고의적인 약물 투척 등 그런 외적인 것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 강아지를 키우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회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동물병원에 대한 국가적인 의료보험 시스템이라든가, 반려견으로서의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보여요. 외국의 경우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는 한참 부족한 필리핀 같은 나라들도 반려견에 대한 제도가 정말 잘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개가 출입할 수 없는 곳도 많고 모든 부분에서 제재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의료비 문제도 주인이 병원을 가고 싶어도 돈이 부담이 돼서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더라구요.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 것도 이러한 제도들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차츰 나아지리라고 믿어요."

2001년부터 함께한 연지(푸들)의 모습
▲ 올해로 11살의 연지 2001년부터 함께한 연지(푸들)의 모습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초여름치고는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지만 카페 안의 음악소리로 인해 인터뷰 도중 카페 실외 테라스석으로 옮겨 대화를 나눴지만 여러 가지 흥겹고도 의미있는 대화들로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인터뷰 중에는 많은 사회문제와 한국적 반려동물에 대한 환경 등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고 있으면서도 인간과 달리 동물이라는 이유로 학대받고 버림받는 현 시대적 문제점들을 많이 얘기할 수 있었다.

- 기타 남기고 싶은 말은?
"저희 집 옆집에 큰 개(풍산개)가 두 마리 있어요. 그런데 큰 개임에도 불구하고 개를 풀어놓고 키워요. 한번은 저희 개를 두 마리가 죽이려고도 한 적 있는데 절대 묶어놓고 키우지를 않아요. 매우 위협적인데도 그런식으로 풀어 놓고 키워요. 아무리 자신의 개가 예쁘고 좋다고 하지만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상대방도 배려하는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종 방송매체에 동물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해요. 유익하면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학대받고 버림받는 동물들의 실태도 일반 시청자들이 보면서 사회적으로 이러한 행위들을 근절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 같아서 동물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딸기
▲ 딸기 딸기
ⓒ 이경관

관련사진보기



동물을 사랑하는 연예인! 그들의 화려한 삶 속에 누구나처럼 그저 하나의 생활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동물보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안연홍씨 역시 자신이 기르는 '개'라는 인식을 떠나 반려견으로서 그리고 가족이라는 개념으로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었고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한 한국적 동물 문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애견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가슴이 가야할 곳을 현실이 막는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