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 속 진세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에서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 진세연 ⓒ 팬엔터테인먼트


"여자 주인공이 캐스팅되기까지 좀 오래 걸렸어요. 감독님이 물망에 오르는 분들을 말씀해 주셨거든요. 세연이 이름을 꺼냈을 때 '너무 좋다'고 했어요. 캐릭터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주원)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인규 KBS 사장이 참석해 <각시탈>의 성공을 기원했다.

<각시탈> 윤성식 PD, 주원 캐스팅한 이유는...

 <각시탈>에서 살벌한 눈빛을 나타내는 배우 주원

<각시탈>에서 살벌한 눈빛을 나타내는 배우 주원 ⓒ KBS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각시탈>은 한국판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다. 순사로, 일본의 앞잡이었다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강토 역은 배우 주원이 맡았으며, 배우 신현준이 겉으로는 모자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그의 형 이강산 역에 캐스팅됐다. 서커스단원이자 독립군의 딸인 목단 역에는 배우 진세연이 낙점됐다.

윤성식 PD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드라마에 항일정신이 배어 있어서 한류 배우들이 출연을 꺼리기도 했다"면서 "30대 초중반 스타를 모시려고 했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으며 새로운 스타를 만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주원은 "한류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감이 전혀 안되더라. 연기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했지, 한류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신현준은 "배우가 있어야 스타가 있는 것"이라면서 "나중에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주원이는 정말 멋진 배우"라고 칭찬했다.

신현준 "동네 바보 기봉이 떠올릴까봐..."

윤 PD는 "바보 연기는 신현준이 최고"라면서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SBS <바보엄마>에 이어 곧바로 촬영하느라 3개월째 집에 못 들어갔을 정도라는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에서 비롯된 동네 바보 캐릭터는 내게 큰 스트레스였다. 조금만 어떻게 해도 '기봉이 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고민했다"면서 "이강산은 이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바보 같지만 실제로는 천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각시탈>에서 주먹을 날리는 배우 주원

<각시탈>에서 주먹을 날리는 배우 주원 ⓒ KBS


박기웅은 <각시탈>에서 이강토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일본인 기무라 슌지 역을 맡았다. "정서적 괴리감을 느끼기 보다는 인간 기무라 슌지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박기웅은 "시대극이기 때문에 장르에서 오는 표현의 수위가 있다. 현대극과 사극의 중간이라 톤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사랑한다는 박기웅은 "지방으로 촬영을 다니다 보니까 인터넷이 안될 때가 많아서 최근 스마트폰을 샀다"면서 "이 좋은 것을 왜 이제 샀는지 모르겠다. 라이벌로 나오는 주원과 카카오톡하는 사이"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서커스단 MC 신난다 역을 맡은 이병준은 채널A 드라마 <굿바이 마눌>에도 출연하고 있다. 이병준은 "겹치기 출연이라는 말이 안좋을 수도 있지만 배우에게는 참 좋다"면서 "불러주는 것이 감사하다. 육신은 힘이 들지만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시탈>은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각시탈 주원 진세연 신현준 캐스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