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돼지의 왕>

영화 <돼지의 왕> ⓒ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


[기사 수정: 24일 오후 7시 00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오는 5월 개최되는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는 2009년 정유미 감독의 단편 <먼지아이>가 칸 감독 주간에 초청됐지만, 장편으로서는 <돼지의 왕>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의 칸 감독 주간 초청은 1998년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을 시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칸 영화제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연상호 감독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에 진출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특히 장편 데뷔작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까지 받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감을 표했다.

국내 첫 잔혹스릴러 애니메이션을 표방한 <돼지의 왕>은 주인공들이 중학교 때 경험한 권력과 폭력을 통해 한국 사회의 추악한 진실을 드러낸 작품이다. <지옥><사랑은 단백질> 등 중편을 저예산으로 제작하며 독립애니메이션계에서 발판을 다져온 연상호 감독이 1억여 원으로 완성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의 산학협력으로 학생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뿐 아니라, 청강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준기 감독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가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일반 경쟁부문에, 한성권 감독의 <그레이 호프>가 학생부문에 선정됐다. 또한, 박지연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낙타들>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돼지의 왕 칸영화제 안시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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