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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타자들에게 볼넷을 던져주고 금품을 받으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전 LG트윈스 박현준(26)과 김성현(23) 선수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 양지정 판사는 18일 경기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기소된 전 LG트윈스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 선수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했다.

또 김성현에게 추징금 700만 원, 박현준에게 추징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투수 김성현은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첫 타자에게 볼넷을 던져주기로 하고 3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하며 700만 원을 받았고, 투수 박현준도 2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하며 500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비록 실형을 면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경기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 선수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려 평생 야구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전 프로배구 선수 염아무개(30)씨와 핵심 브로커 강아무개(29)씨에게 각각 징역 2년씩을, 여자 배구선수 2명에게 벌금 7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또한 전·현역 배구선수 6명에게 징역 6월~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승부조작 브로커와 전주(錢主) 6명에게는 징역 10월~1년 2월을 각각 선고했다.

양지정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의 고수익을 노린 속칭 전주(錢主) 또는 브로커들이 선수를 매수하고, 그에 응한 선수들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수를 가장해 승패 또는 경기를 조작한 사안으로써, 정정당당한 승부를 존립근거로 하는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훼손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겨줬으며, 건전한 여가 증진과 스포츠정신 함양에 이바지해야 할 프로경기를 불법 도박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죄질이 나쁘고 비난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양 판사는 "물론 피고인들 중 지금까지 운동에만 전념해 온 선수들에 대해서는 단지 그들의 잘못이라고만 탓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왜곡된 스포츠교육,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낮은 처우, 허술한 제도관리 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이를 십분 감안한다 하더라도 프로선수가 정당한 승부경쟁을 포기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런 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더욱이 이러한 선수들을 범행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한 브로커나 전주들은 범행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더욱 좋지 않으므로 그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과 박현준 선수에 대해 "수사 초기에 범행을 부인하며 거짓된 모습을 보였고, 그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 점을 고려하면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나, 이후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가담한 경기 횟수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전 프로배구선수 염아무개씨에 대해 "대가를 받고 선수로 승부조작에 깊이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등 범행 전반에 있어서 주된 역할을 담당했으므로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성실히 노력해 주전으로 활약하던 중 부상을 겪으면서 범행에 이른 경위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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