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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 동아대학교를 방문한 조국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투표 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2일 부산 동아대학교를 방문한 조국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투표 참여 홍보를 하고 있다.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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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 야권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최인호 후보 조국 교수.
 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 야권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최인호 후보 조국 교수.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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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일 오후 6시]

조국 교수 "부산, 변화가 시작됐다... 남은 일주일이 중요"

오후 3시께,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동아대학교를 방문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학생 투표 독려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학생식당과 도서관, 대학 정문을 오가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조 교수에게 학생들은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조국 교수는 "오후라서 많은 학생을 만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잠시 커피숍에 들려 휴식을 취하던 조 교수는 오전에 이어 <오마이뉴스> '총선버스4.11'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조 교수는 거듭 "변화를 위해선 청년 학생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뷰 직후인 오후 4시, 인근의 하단오거리로 이동한 조 교수는 사하갑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 합동 유세현장을 찾았다. 사하을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민간인 사찰은 국가기본을 어지럽히는 범죄"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이 대통령은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를 가늠하는 선거"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99% 대다수 사람들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국 교수도 민간인 사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상적 감찰을 청와대가 '사찰'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당명과 간판을 바꾸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데 무슨 낯으로 기회를 달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문재인·최인호 후보가 다른 지역 사람인가 외국인인가"라고 물은 뒤 "누구보다 능력 있고 부산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유세를 마친 문재인·최인호 후보, 조국 교수는 하단시장을 돌며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하단시장을 마지막으로 조 교수의 부산 방문 일정은 끝났다. 부산을 방문해 느낀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교수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예전에는 한나라당 명함이 아니면 던지거나 찢기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일반 시민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고 반겨주는 것은 큰 변화"라며 "이 흐름을 남은 한 주 동안 어떻게 이어 나갈지가 선거 결과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 부산을 방문한 조국 교수는, 1500원짜리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조 교수는 2분 만에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정신없이 먹었다"는 조 교수는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
 2일 부산을 방문한 조국 교수는, 1500원짜리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조 교수는 2분 만에 한그릇을 뚝딱 비웠다. "정신없이 먹었다"는 조 교수는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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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가 부산 연제구 거제시장에서 김인회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조국 교수가 부산 연제구 거제시장에서 김인회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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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일 오후 3시]

1500원짜리 짜장면으로 점심... 조국 "MB 정부에서 민주주의 후퇴"

오후 1시 30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 연제구 거제시장을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하는 김인회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애초 부산교대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꿨다.

연단에 올라선 선거운동원은 조 교수를 "차차기 대권 주자"라고 소개했다. 이에 조 교수는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연단에 오른 조 교수는 "이명박 정권은, 자신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잡아가두기도 했다"며 "이 정부 들어 민주주의 후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수는 "1980년대 초반부터 김인회 후보를 알고 지냈다"며 "재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청와대에 있을 때에는 검찰 개혁을 위해 일했다"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곳으로 이동에 앞서 조 교수는 부산 남구을에서 세 번째 출마한 민주통합당 박재호 후보에 대한 지지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조 교수는 자신에 대한 <오마이뉴스> '망사 스타킹' 보도에 대해 "망사스타킹 발언은 처음과 달리 와전된 게 있지만, 사람들이 어떻게든 내게 망사스타킹을 입히려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2신 : 2일 오후 2시]

"88만원 세대 88% 투표하면 세상 바뀐다"

2일 부산을 찾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한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젊은층 투표 독려를 비롯해 야권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2일 부산을 찾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한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젊은층 투표 독려를 비롯해 야권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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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곧장 부산대학교로 이동했다. 조국 교수는 이동중 <오마이뉴스> '총선버스411'과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에서는 (그동안) 막대기만 꽂아도 새누리당이었는데, 지금은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짙다"고 부산 민심을 전했다.

또 조 교수는 "월요일에는 수업이 없어 (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보수신문은 새누리당을 지원하는 대학 교수에게는 침묵하면서 나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파고 든다"며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조국 교수는 오전 11시 20분부터 부산대 정문 앞에서 본격적인 대학생 투표 독려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조 교수와 '인증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조 교수와 첫 번째로 손을 마주친 김범진(33. 대학원생)씨는 "SNS를 통해 익숙한 분이었는데,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니 얼떨떨하다"며 "부산의 기성세대들은 아직 보수적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국 교수가 쓴 책 <진보집권플랜>을 들고 와 사인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김민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조국 교수가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왔다"며 "저자 사인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 많은 학생이 조국 교수를 에워쌌다. 처음에는 주변 눈치를 살피던 학생들은 조국 교사가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반갑게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당신의 투표로 조국을 점령하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조국 교수가 야권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된다면 망사스타킹을 입겠다고 한 만큼, 우리가 조 교수 망사스타킹 입혀 드리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부산을 찾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일 부산을 찾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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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한다는 조준영, 조주민, 지영경씨는 "조국 교수의 부산 방문 소식을 듣고 점심도 거른 채 일하다 나왔다"며 조 교수와 '인증샷'을 찍고 기뻐했다.

마이크를 잡은 조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청년 학생들의 투표는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이었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은 곧바로 실행됐다"며 "이는 투표를 잘하면 반값등록금이 실현된다는 걸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박 시장을 통해 서울시 비정규직 공무원이 정규직으로 바뀌었고, 기업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다"며 "선거는 여러분과 가족의 삶을 바꾼다"고 밝혔다.

또 조 교수는 "사회는 '88만 원 세대'라는 모멸적 용어를 젊은이들에게 붙여 줬는데, 88만 원 세대 88%가 투표하면 세상이 88% 바뀐다"고 강조했다.

낮 12시 20분부터 조국 교수는 장향숙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금정구) 지원 연설을 했다. 시민 300여 명은 조 교수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조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 후보와 함께 상임, 비상임위원으로 일한 인연이 있어 (선거를) 돕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1990년대 이후 부산은 특정 정당이 집권을 했는데 모든 경제, 복지지표 등에서 부산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며 "막대기만 꽂아도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를 했다.

조 교수는 12시 40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4.11 총선 유세 첫 주말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사찰 규탄 집중유세'에 조국 교수가 참석해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4.11 총선 유세 첫 주말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 불법 국민사찰 규탄 집중유세'에 조국 교수가 참석해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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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일 오전 9시 30분]

조국 교수, 부산 돌며 야권후보 지지 유세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산을 찾는다. 민주통합당 부산선거대책위원장이자 '달려라 부산 멘도탄'인 조국 교수는 2일 부산을 찾아 대학가를 돌며 대학생 투표 독려 및 야권 후보에 대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전 10시 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조국 교수는 곧바로 부산대학교로 이동해 11시 30분부터 대학생들을 만난다. 이어 오후 1시 30분 부산교육대학교, 3시 30분 동아대학교를 잇따라 방문해 대학생과 시민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야권연대 후보들도 이에 맞춰 조국 교수와 함께 대학가를 돌며 선거 유세를 펼친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장향숙 후보(금정구)가 연제에서는 김인회 후보(연제구)가 함께한다. 특히 4시 동아대 인근 유세에는 사하갑 최인호 후보 뿐 아니라 문재인 후보까지 합세해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부산선대위 측은 이번 조국 교수 선거 지원 활동을 시작으로 '달려라 부산 멘토단'을 적극 활용한 선거전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달려라 부산 멘토단'은 조국 교수를 비롯 강금실 전 장관, 공지영 작가, 유홍준 교수, 도종환 시인, 가수 이은미, <나는꼼수다> 멤버 등 젊은층에게 인가가 높은 19명의 외부 인사로 구성된 선거 지원 조직이다.

<오마이뉴스>는 2일 하루 동안 조국 교수와 동행하며, 찾아가는 SNS편집국 '총선버스411'과 전화연결, 현장 중계 기사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정민규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조국, #부산, #달려라 부산 멘토단, #총선버스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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