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박희순(42)이 젊어졌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화 <세븐데이즈> <바보> <우리집에 왜 왔니> <10억> <작전> <맨발의 꿈> 등의 작품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박희순.

그에 대한 이미지는 연기를 잘 하는 올곧은 배우의 이미지가 컸다. 그러한데, 그가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호감배우로 스타일리시하게 변화하고 있어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박희순은 영화 <가비>와 <간기남>의 개봉 즈음에 만난 기자들로부터 "와! 더 젊어졌다", "더 세련돼졌다", "이전보다 훨씬 더 세련돼 보인다" 등등의 평을 받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수많은 의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수많은 의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최진아 실장이 받은 첫 번째 특정 '젊어 보이는 박희순!'"

연기파인 그가 외적으로도 스타일리시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된 배경은 바로 지난해부터 새로운 스타일리스트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스타일리스트 최진아 실장과 함께 스타일링에 대해서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점점 젊고 세련되어지고 있었다. 

최진아 실장은 지난해 가을에 개봉한 영화 <의뢰인>의 홍보 때부터 박희순을 맡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주어진 첫 번째 특명은 '젊어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고.

"어시스턴트 때 이병헌과 김주혁을 했기 때문에, 박희순이라는 배우의 일이 맡겨졌을 때 망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첫 번째로 저에게 박희순씨가 요청하신 것은 '젊어 보이게 해달라'였죠(미소). 나이대보다 좀더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을 한다는 데 중점을 뒀어요."

물론 시작부터 두 사람이 척척 호흡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서로 의논도 많이 하고 박희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링이 있으면 사진도 찍어서 최진아 실장에게 보내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박희순 스스로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로 풀어가야 할 방향을 빨리 잡게 됐다고.

  영화배우 박희순, 연우진, 조동혁, 한정수, 추소영 등을 맡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배우 박희순, 연우진, 조동혁, 한정수, 추소영 등을 맡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남자라면 일단 수트가 잘 어울려야"

최진아 실장은 젊어 보이는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남자 배우라면 무엇보다 '수트'가 잘 어울려야 해서 그 방향성은 계속 잡고 간다고 했다.

"저는 남자라면 수트가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트하면 대부분 딱딱한 남성복의 일종, 정장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렇지만은 않아요. 수트에 운동화를 신는다든지, 수트에 워커를 신는다든지, 수트에 색감을 강하게 넣는다든지 하면 더욱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수가 있거든요.

박희순씨의 경우에는 의외로 수트를 너무 잘 소화해서 놀랐어요. 대부분 나이가 있는 분들은 모노톤의 의상을 주로 입는데, 희순씨의 경우에는 색감이 들어간 수트도 잘 소화하세요. 산체 조건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본인의 느낌대로 잘 소화하는 편입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배우 박희순씨가 입을 수트를 정리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배우 박희순씨가 입을 수트를 정리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 역할에 따라 인터뷰 의상도 선정"

최진아 실장은 박희순의 영화 내 의상 이외의 모든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할 때 수십 벌씩 갈아입는 의상, 무대 인사, 기자간담회 등 공식 행사에 나서는 의상의 스타일링을 맡는다. 영화 개봉을 위한 인터뷰 의상은 어떤 방향성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 영화가 어떤 영화이고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의상을 고르는 편입니다. <의뢰인> 홍보할 때는 역할이 검사여서 실제 인터뷰 의상도 수트를 많이 입혔어요. 정통 수트로 조끼까지 걸쳐 입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가비>를 할 때는 극중에서 안경을 쓰고 나오는 고종 역할이라서, 본인이 안경을 쓰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셨고, 의상은 주로 다크한 것으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간기남>은 영화가 야하기도 하고 재미있고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 의상의 색감도 밝고 캐주얼하게 풀어가려고 했어요."

영화 홍보 외에 VIP 시사회 등 포토월에 설 때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한다고. 과하게 멋을 내지 않는 듯하면서, 최대한 자신의 옷을 걸쳐 입고 나온 듯 세련됨을 준다고 팁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올 봄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남자들에게 전할 스타일링 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난 스타일리스트 최진아씨가 올 봄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남자들에게 전할 스타일링 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 이정민


박희순 최진아 간기남 가비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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