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혈견이 수혈하는 모습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동물농장>은 2012년 신년기획으로 '동물! 사람을 위해 살다'를 통해 공혈견과 실험동물의 희생적인 삶을 조명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한다.

▲ 공혈견이 수혈하는 모습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동물농장>은 2012년 신년기획으로 '동물! 사람을 위해 살다'를 통해 공혈견과 실험동물의 희생적인 삶을 조명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한다. ⓒ SBS


지난 1월, 안락사 위기에 처해있던 개 한 마리의 공개입양 공고가 화제가 됐다. 엣지라는 이름의 이 개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한 후, 한 대학 병원에서 공혈견의 임무를 맡아오다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공혈견의 은퇴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공혈견이란 수혈이 필요한 개에게 혈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개다. 2008년 10월, 병원으로 보내져 공혈견이 된 엣지는 50마리가 넘는 개들에게 피를 나눠주고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병원 측에서는 지난 11월에 마지막 채혈을 한 후, 은퇴를 기다리고 있는 엣지의 공개 입양을 결정했다. 공혈견으로서 일반 가정에 입양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엣지의 나이는 벌써 11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다. 이런 노견에게도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 마음 따뜻한 이들이 있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

SBS <동물농장>이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았던 엣지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8일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입양신청자 80여 명 중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답사를 거쳐 엣지의 새로운 가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시 살아도 될까요?" 실험동물로써 힘겨운 실험실 생활을 끝내고, 바깥세상으로 나온 비글이 침을 뚝뚝 흘리며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개는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옮긴 병원에서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안정을 취한 후 입양이 예정된 가정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 "다시 살아도 될까요?" 실험동물로써 힘겨운 실험실 생활을 끝내고, 바깥세상으로 나온 비글이 침을 뚝뚝 흘리며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개는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옮긴 병원에서도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안정을 취한 후 입양이 예정된 가정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 SBS


한편, <동물농장>에서는 공혈견 뿐만 아니라 실험실에서 사람을 위해 희생한 뒤 결국 안락사 당하는 실험동물의 삶도 조명한다.

지난해 여름, 동물보호단체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한 병원에서 실험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대신 일반 가정에 입양시키기로 했고, 제작진은 어렵게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TC12J'라는 고유번호로 불리던 실험동물이 새 삶을 찾는 모습이다.

SBS <동물농장>은 2012년 신년기획 '동물! 사람을 위해 살다'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위해 사는 동물들이 있음을 알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한다. 공혈견 엣지와 실험동물들이 가족을 만나는 모습은 오는 12일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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