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MBC <남극의 눈물>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송된 MBC <남극의 눈물>의 한 장면 ⓒ MBC


MBC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일본 자위대의 깃발(일명 욱일승천기)를 방송 화면에 담은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24일 오전 11시 50분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다큐멘터리는 사실에 대한 기록이다"라며 "킹펭귄의 사투에서 제작진이 관찰자였듯이 남극에서 벌이는 일본의 활동에서도 제작진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작진은 "일본이 해상자위대 깃발(일명 욱일승천기)을 단 군함을 남극에 보내는 것은 역사적으로 현재적으로 사실이다"라며 "그 사실 자체가 일본이 국가적으로 남극대륙을 향해 가지고 있는 강한 집념과 의도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저희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미에서 방송에 등장시켰고 이 질문에 대해서는 4부 '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대륙' 편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4부에서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남극 대륙을 둘러싼 각국 정부의 각축전과 남극 영유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조명할 전망이다.

다만 제작진은 이러한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4개월에 걸친 일본 기지 촬영을 프롤로그에서 몇 분에 요약하면서 저희의 의도가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향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23일 방송된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은 시청률 1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지구의 눈물' 시리즈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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