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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 노옥희 출판기념회 초청장 이제 다시 시작이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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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기씨도 시간 있으면 오세요."

며칠 전 일이 있어 노옥희 선생님이 대표로 있는 작은 도서관 더불어숲에 들르니 노 선생님이 출판기념회 한다면서 행사용 카드 한 장을 주었습니다. 노옥희 선생님은 전 진보신당 울산시당 위원장으로, 지금은 새진보통합연대 울산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저는 현대공고(현재 현대정보과학고) 야간반에 다녔습니다. 학창시절 노옥희 선생님과는 만나본 일이 없지만 노 선생님은 구 현대공고 수학 선생님이셨으니 저에게도 스승님이 되는 셈입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삐 살아오신 분이 언제 책까지 썼노?'

속으로 그리 생각하면서 카드를 받았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나의 삶, 운동, 정치 그리고 사람들."

봉투를 열고 카드를 꺼내보니 그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덕분에 난생 처음 출판기념회에 가보게 생겼습니다. 예전부터 서울 같은 대도시 쪽에서 출판기념회 한다는 내용을 가끔 접한 바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출판기념회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꼭 한 번 참석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평소 존경스런 스승님께서 책을 내셨다니 아니 가볼 수 없더군요.

12월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다고 적혀 있어서 그날 점심은 적게 먹었습니다. 제 딴에는 '출판기념회 가면 먹을게 많겠지' 하며 차려진 뷔페 음식을 상상하며 하루를 지냈습니다. 거기 가서 많이 먹으려고 점심도 아주 조금 먹었고요.

 도우미 역할을 열심히 하시면서도 저에게 "배 많이 고프지"
하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참 고마운 형님입니다.
▲ 행사 도우미 최장윤 형님 도우미 역할을 열심히 하시면서도 저에게 "배 많이 고프지" 하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참 고마운 형님입니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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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일 마치고 서둘러 출판기념회 한다는 동구청 2층 강당으로 갔습니다. 최장윤 형님이 좀 서둘러 와서 일을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거든요. 가보니 이미 행사 진행준비를 다 해놓아서 저는 별로 할 게 없었습니다. 저는 먹을 게 어디 있나부터 살펴보았습니다. 한켠에 커피와 녹차, 음료수를 마시도록 해둔 곳 말고는 아무리 고개 돌려보아도 뷔페 음식 차려놓은 곳은 볼 수 없었습니다.

"장윤이 형님, 출판기념회 마치고 뭐 먹을 거 없어요? 배고픈디…."

최장윤 형님께 귀엣말로 물어보니 큰일날 소리 말라며 말했습니다.

"물이나 차 정도는 괜찮은데 떡이나 과일, 과자 같은 다과만 차려놔도 선거법에 걸려."

'노옥희 선생님이 정치인이긴 하지만 출판기념회인데 왜 선거법에 접촉되지?' 저는 도무지 우리나라 선거법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국물은 되고 건더기는 안 된다? 뭐 그런 이상한 선거법이 다 있답니까? 제가 정치에 관심 없어 그런지 그런 쪽은 알지 못하니…. 이거 참 점심까지 적게 먹으며 그시간을 기다렸구만, 갑자기 배가 더 고파졌습니다.

"그럼 나중에 뒤풀이는 하남요?"

혹시나 뒷풀이라도 하면 거기 가서 저녁 삼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또 한 번 저를 경악 시켰습니다. 정치에 관심 있거나 선거법을 아는 분들이야 이미 알고 있을 터라 현실을 받아 들일 테지만, 저는 출판기념회도 처음 가보고 거기서 겪은 일들도 다 처음입니다. 형님은 적응이 안 되는 내용을 또 이야기했습니다.

"뒤풀이는 있는데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야 돼. 노옥희 선생님이 다 내면 좋겠지만 그러면 선거법에 걸리거든. 그래서 노 선생님은 밥값 내고 싶어도 못 내. 각자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야 돼. 걱정 마. 창기 밥값은 이 형님이 낼 테니."  

저는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물을 한 잔 마셨습니다. 다시 주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저자 사인회를 한다고 했습니다. 책을 많이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책값은 한 권에 1만3000원 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구입한 책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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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권 구입해서 노옥희 선생님께 사인을 받으려고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옥희 선생님이 출간한 책을 들고 사인 받으려고 서 있었습니다.

"창기씨 보니 부끄럽네."

제 차례가 되어 책에다 사인을 받는데 노 선생님이 나직히 그리 말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부끄럽긴 뭐가 부끄럽나요? 이렇게 책을 낼 정도로 훌륭하게 살아 오셨잖아요'라고 되뇌며 사인 받은 책을 들고 행사장 안에 들어갔습니다.

줄을 많이 서 있었습니다.
▲ 저자 사인회 줄을 많이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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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선생님은 참 훌륭하게 살아 오셨습니다. 노선생님은 1979년 현대공고 교사로 시작해서 교직생활을 시작 하셨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난 후 "교사도 노동자다"라고 선언하고 참교육 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하여 구속되기도 하고 해직되기도 하셨습니다. 민주노동당 활동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대중들로부터 신뢰받는 진보정당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금은 통합진보당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강당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난데없이 동구청 직원이라며 나타나 진행요원을 찾았습니다. 저는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동구청 직원은 지난 8월에 동구청으로 발령받아 와서 잘 몰라 왔노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담당자인데 여기선 정치행사 못합니다. 물품 판매도 못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진행요원은 동구청 직원에게 "이미 구청장이 허락한 상황입니다. 문제 생기면 우리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마세요"라고 말하며 돌려보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노옥희 선생님이 출간한 책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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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안한 선거법 다보겠네요. 떡이나 다과라도 있으면
먹고 배 좀 채우려 했더니 선거법 때문에 그런거 준비하면 안된다네요.
물만 먹었습니다.
▲ 국물은 되는데 건더기는 안된다? 참 희안한 선거법 다보겠네요. 떡이나 다과라도 있으면 먹고 배 좀 채우려 했더니 선거법 때문에 그런거 준비하면 안된다네요. 물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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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 찍느라 방명록에 제이름 등록 못했어요.
▲ 방명록 작성 저는 사진 찍느라 방명록에 제이름 등록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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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진행을 살펴보니 자원봉사자가 많았습니다. 방명록, 책, 마실 차 이렇게 세 곳으로 되어 있었고 강당엔 260개 정도의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녁 7시경 사인회가 끝나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와서 의자를 40개 가량 더 내놓았지만 뒤에 서서 지켜보는 분도 많았습니다. 나중에 다녀간 분이 몇 분이나 되는지 물으니 약 400여 명 된다고 했습니다.

먼저 이번 출판기념회를 준비해오신 분들이 앞에 모여 사진을 찍는 것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울산에서 환경운동을 주로 하시며 어른으로 존경받고 계신 장태환 선생님이 나오셔서 축사를 하셨습니다.

"책은 철학, 사상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철학이 같거나 사상이 같은 사람이 함께 있으면 참 좋지요? 노옥희 선생님이 그런 사람 입니다. 노선생님은 1979년 현대공고 수학교사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울산에서 생활해 오셨습니다. 쭉 지켜보았습니다.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오신 분입니다."

이어 멀리서 또는 가까운 곳에서 오신 손님을 소개했고 여러 사람이 나와 축사를 했습니다. 무대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거기엔 "이제 시작이다. 대중적인 진보정당만이 우리의 희망이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것이 책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그것이 책 제목입니다.

현 국회의원 조승수 의원도 축사를 했습니다.

"교육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과 정치운동으로 이어온 노옥희 선생님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국회에서도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하고 있습니다. 노옥희 선생님은 지난 1988년 처음 만났습니다. 그동안 운동의 결실을 맺고자 이 자리가 마련된 거 같습니다."

제가 한눈 팔다 사회자가 소개할 때 그분이 누구인지 듣지 못한 한 분이 축사를 했습니다.

"힘들다고 샛길을 찾지 않는 분입니다. 이런 분이 정말 좋은 정치를 하실 분입니다. 함께하며 지켜봐주시고 그 꿈을 지켜봐주세요. 우리 노 선생님의 꿈, 교육과 노동의 인간화 정치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사회자가 "새로운 정치희망을 위해 통합진보당이 떴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치엔 별로 관심없지만 흩어지는 것보다는 함께하는 진보정치가 좋을 듯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바로 영상 보는 시간으로 넘어 갔습니다. 어느 분이 재능기부로 만든 영상이라 합니다. 노 선생님이 활동하여오신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 노옥희 선생님이 낸 책을 보고있는 손님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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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상영이 끝나고 잠시 네 분이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한 분 이야기가 의미 있어 사연을 올립니다. 노옥희 선생님이 담임 할 때 제자였다는 이분은 지금 어느 지역에서 목사로 일하고 계시다 합니다. 현대공고 1회 졸업생으로 30년 만에 만났다 합니다.

제자는 현대공고를 나와 어느 제조업체에 취직하여 작업하다 손이 절단되는 대형 산재사고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엔 보상도 못 받고 쫒겨났고 제자는 괴로운 나머지 술에 만취해서 아직 미혼이었던 노옥희 선생님 숙소로 찾아 갔다는 것입니다. 괴로운 나머지 술에 만취해 찾아온 제자를 차마 내보낼수 없어 재워주고 노 선생님은 걱정되어 밤새 뜬눈으로 지샜다고 합니다. 아침에 정신을 차린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난 니가 착하게 살 줄 알았다."

노 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에 제자는 술도 깨고 정신도 깨어 서울로 가서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이 스승의 참사랑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제자 이야기는 책에도 소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네 분 대화가 끝나고 노옥희 선생님이 나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정치 신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 무대 인사 "제가 노옥희 입니다" 자신의 정치 신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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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6년에 정치활동을 해보겠다고 결정을 내렸었습니다. 정치활동 권유를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기로 결정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정치를 경험하면서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정치는 내공이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울산에 와서 제자들 삶을 통해 노동운동에 대해 눈뜨게 되었습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보며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보면 여러가지 위태로운 경계를 잘 이겨내야 합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한 발짝 더 나은 생활로 나아가도록 돕는게 정치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 노동자 민중을 위한다는 게 뭔지 화두를 던지는 책을 냈습니다. 진보정치의 소중함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노옥희 선생님은 이야기 말미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1979년부터 시작된 인생 여정에 감정이 복받쳐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노옥희 선생님이 꿈꾸는 그 정치의 힘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것이 궁금해서라도 노 선생님이 하는 그 정치여정을 계속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책을 내면서 그동안의 노 선생님의 한 달락 인생 여정을 마무리 지으신 거 같습니다. 다시 제2의 인생 여정을 시작하려는 다짐의 자리 같았습니다. 새로운 정치 모험으로 길을 나서려 하는 것 같습니다.

노옥희 선생님 한 말씀 후, 출판기념 행사는 끝나고 축하 행사를 했습니다. 노래도 하고 지역 학생들이 나와서 비보이 춤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축 뒤풀이 하러 갔습니다.

노옥희 선생님을 잘 아는 분이 무대에 올라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노옥희 선생님은 편안한 여생을 즐기며 사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고통받고 고난받는 이들을 위해 굴곡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새로운 진보정치를 꿈꾸는 노옥희 선생님의 정치운동이 잘 되도록 우리 모두 힘 좀 팍팍 실어줍시다."

모두 400여명이 오셨다고 합니다.
▲ 출판기념회 시작 모두 400여명이 오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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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내가 뽑은 올해의 인물 응모글 입니다.

*아래 글은 노옥희 선생님이 새로운 정치운동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신다는 이야기를 출판기념회에서 듣고 그날 아침에 생각나 적은 것 입니다.

[기어코 그 길을 가시려거든]

노옥희 선생님
지금 까지의 삶
교사로서의 삶
스승으로서의 삶
그 삶도 참 빛나는 삶이었어요.

가난한 제자
문제 투성인 제자
버림받은 제자
굶주린 제자

헐벗은 제자
불쌍한 제자
소외된 제자
가엾은 제자

못 난 제자
공부 못하는 제자
숱하게 거쳐간 제자들

하나 하나
사랑으로 섬기려 했던 그 정신이
제가 보기엔 참으로 빛나는 삶이었습니다.

님은 이제 그 좁은 교단을 떠나
더 넓은 세상, 국가체제에
변화와 혁신 또는 개혁을 도모하고자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정치는 어렵더라고
정치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고
큰 내공이 있어야 하더라고
눈물로 고백하면서도
님은 기어이 그 길을 가시려 합니다.

노옥희 선생님
저는 그동안 살아온 선생님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건데
참 훌륭한 인생 길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그 하나의 길을 온전히 접고
하나의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의 더 큰 꿈을 만들기 위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무거울
어쩌면 지금보다 더 험란한 여정이 될지도 모를
정치인의 길을 기어코, 기필코 가시려 합니다.

존경하는 노옥희 선생님
기어코 그 길을 가시려거든
정치꾼이 되지 마시고
참 된 정치인이 되소서.

탐욕에 눈먼자 되지 마시고
더블어 함께사는 마음을 간직 하소서.

교만한 정치 하지 마시고
겸손한 정치 하소서.

거만한 정치 하지 마시고
공손한 정치 하소서.

노옥희 선생님
기어코 그 길을 가시려거든
걷기에 험란하다면 기어서라도 가소서.

소심하게 가지 마시고 대담하고 당차게 가소서.
울며 가지 마시고 웃으며 가소서.
못 된 길 가지 마시고 착한 길 가소서.

기어코 그 길을 가시려거든
내게 밉게 구는 사람에게도 용서하고 가소서.
나를 헤하려 드는 사람에게도 사랑과 자비로 대하소서.
마음의 상처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소서.
불쌍한 사람, 가엾은 사람들 보면 나눔을 실천 하소서.

노옥희 선생님
기필코 그 길을 가시려거든
억울하게 누명 쓴 사람 없게 하시고
못난이도 웃고사는 그런 세상 만드소서.

저처럼 별 볼일 없는 사람도 관심가져 주시고
볼품없는 사람도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 주소서.

넓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피시어
궁핍하게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도 있음을 헤아려 주소서.

그런 착한 마음씨로
그런 고운 마음씨로
좋은 세상, 평등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소서.

부자에게만 좋은 세상 아니라
권력자에게만 좋은 세상 아니라
이 땅에 더 많이 살고 있을
저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
탄압받고 억압받는 사람들
그들에게도 좋은 세상 되게 꼭 만들어 주소서.

그리고 그 처음 마음을 늘 잊지 마소서.



태그:#노옥희, #출판기념회,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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