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대회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박소연 선수, 환하게 웃고있다

랭킹대회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박소연 선수, 환하게 웃고있다 ⓒ 곽진성


24일 열린 <2011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고양 어울림누리)는 한국 피겨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한국 피겨의 차세대 선두주자 국가대표 곽민정(18)과 1997년 국가대표 5인방(김해진,박소연,박연준,이호정,조경아)(14)이 출전한 이번 대회, 쇼트 최고의 별은 박소연이었다.

박소연 선수는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음악인 '시크릿가든-시'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박 선수는 첫 점프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해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더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악셀 점프도 훌륭했다. 쇼트의 '별'이 될 만한 멋진 연기였다.

이날, 박소연 선수는 53.70점(TES(기술점):31.33, PCS(예술점):22.37)의 고득점을 받으며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박 선수는 랭킹대회 1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스올림픽 출전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작년 시즌에 비해, '점프' 기량이 더욱 일취월장한 박소연은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동갑내기, 김해진 선수의 활약도 빛났다. 올시즌, 주니어 GP에서 값진 메달을 따낸 김 선수는 이날 역시 흔들릴 뻔한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선행 점프의 착지의 불안으로 후속 점프를 뛰지 못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두번째 점프에서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 점프를 이어 붙여 안정감있게 착지했다. 이어 마지막 점프도 잘 소화해낸 김해진 선수는 49.04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박소연과 김해진 선수는 대회 우승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동계유스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반위 우정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치열한 승부, 25일 프리스케이팅 결과로 갈린다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 김민석, 이동원 선수를 격려하는 피겨 국가대표 안무코치 세르게이 코치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 김민석, 이동원 선수를 격려하는 피겨 국가대표 안무코치 세르게이 코치 ⓒ 곽진성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부터 11위까지는 치열한 혼전 상황이다. 3위 박연준(42.95)선수부터 10위 김태경 선수(35.09점)까지, 단 7.86점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은 이날, 쇼트에서 다소 부진했다. 국가대표 박연준, 곽민정, 이호정, 조경아 선수가 그랬다.

 손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국가대표 이호정 선수, 옆에는 조경아(왼), 김해진 선수

손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국가대표 이호정 선수, 옆에는 조경아(왼), 김해진 선수 ⓒ 곽진성


쇼트 3위 박연준 선수는 2번째 점프인 룹 점프의 1회전 처리로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4위 곽민정 선수는 첫 트리플 러츠 점프의 흔들림이 아쉬웠다. 쇼트에서 9,10위로 밀린 이호정, 조경아 선수는 예상 밖의 결과라 할 만 했다.

이호정 선수는 두 번째 점프에서 점수를 아예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첫 점프인 더블 토를, 두 번째 점프의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하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시합 전 크게 다친 손 부상의 여파도 있어 보였다.

조경아 선수 역시 2,3번째 점프의 넘어짐이 아쉬웠다. 하지만 두 선수의 가능성과 기량을 봤을 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쇼트의 부진딛고 멋진 스케이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피겨 국가대표 조경아 선수

피겨 국가대표 조경아 선수 ⓒ 곽진성


한편, 남자부에서는 대한민국 피겨 맏형 김민석 선수(19)가 쇼트 1위에 올랐다. 김민석 선수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후, 안정된 연기로 59.22점(TES(기술): 31.18+PCS(예술):28.04)을 기록, 쇼트 1위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동계 유스 대표를 놓고는 이준형(2위:59.15)과 이동원(3위:58.86)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2011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 대한민국 새 피겨 국가대표와 동계 유스 올림픽 대표를 뽑는 25일 '프리케이팅' 경기 결과에 피겨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소연 김해진 조경아 이호정 박연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