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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확인한 결과 현제 남아 있는 소나무가 100구루 정도로 확인이 되고 있다.
 부여군이 확인한 결과 현제 남아 있는 소나무가 100구루 정도로 확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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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농어촌공사 서천 지사가 벌이는 부여군 덕용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가 일부 불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여군 관계자는 "언론보도 이후 현장조사와 함께 서류를 확인한 결과 덕용지구의 경우 공사구간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구간(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산 20번지) 1만 1960㎡ 정도가 산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산림청으로부터 '불법'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지전용허가 없이 불법 공사를 벌였다는 것.

이 관계자는 "농어촌공사 측에서는 '설계용역을 맡았던 (주)유신에서 직원의 실수로 한 필지가 빠졌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실수인지 고의로 누락시킨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덕용지구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
 덕용지구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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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되면서 봉분을 떠 놓은 소나무가 죽어가자 농어촌공사는 "부여군과 협의하여 일단 이식을 하겠다" 라고 말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봉분을 떠 놓은 소나무가 죽어가자 농어촌공사는 "부여군과 협의하여 일단 이식을 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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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담당했던 (주)유신 관계자는 "사업계획승인신청서에는 해당 번지(20번지)가 들어가 있는데 산지전용 협의를 하면서 지번이 누락된 것 같다"며 "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자는 지난 11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수십 년 된 소나무가 무단으로 파헤쳐 반출됐고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의 하나인 석관묘(石棺墓)가 훼손됐다'는 요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부여 덕용지구 둑 높이기 현장 육송 밀반출 논란)

보도이후 부여군이 수사에 착수, 산지전용하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 한 것. 하지만 부여군은 소나무 무단반출 건에 대해서는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좀 더 논의를 거친 후에 처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동기 시대 문화재인 석관묘 훼손과 관련 부여군 고도문화사업소 담당자는 "보도이후 바로 공사를 중단시켰고 현장에 다녀온 후 문화재청에 보고해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법적 조처와 발굴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 개발팀장은 "단순히 직원을 믿었는데 검찰 고발조치까지 이루어진다면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당 지번이 허가 과정에서 누락된 경위를 확인해 그에 따른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나무는 4그루만 반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나무는 이식하겠다는 현장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석관묘로 추정되는 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공사관계자는 "작업을 하면서 널려있는 것을 한곳에 모았다"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석관묘로 추정되는 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공사관계자는 "작업을 하면서 널려있는 것을 한곳에 모았다"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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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4대강공사, #산림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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