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50~60그루 정도의 소나무가 봉분이 떠져 작은 야산과 일부 넘어져 물속에 잠겨 있다.

농어촌공사 충남 서천 지사가 4대강 사업 목적으로 벌이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문화재 훼손 및 수목 자원 반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 지역은 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회리 덕용지구 옆 가화리 산 20번지. 서천 지사는 이 지역에서 수변공간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십 년 된 소나무(육송·陸松)가 무단으로 반출되고,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의 하나인 석관묘(石棺墓)가 공사를 하면서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지역 주민인 제보자는 "어릴 적부터 뛰어놀던 야산에서 4대강 사업으로 공원조성을 한다고 하면서 석관묘를 건드려 훼손시키고, 조선 소나무를 마구잡이로 파헤쳐 2~3차례 차량에 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하고, 문화재청에 전화해 부여군 담당자가 다녀가고 나서야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중장비로 작업을 하면서 훼손을 시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다듬어진 것으로 보이는 사각형의 돌들이 봉분을 떠서 눕혀놓은 소나무 아래쪽에 모여져 있었다. 옮기는 과정에서 그랬는지 각 모서리가 훼손된 체 방치돼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지역주민은 "한동안 나무를 실어 나르는 걸 보았다. 군(부여군)에서 쓴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나무를 일주일가량 실어갔다. 양 옆으로 상당히 많았는데, 거의 다 파가고 얼마 남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들은 말로는 군(부여군)으로 납품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서천 지사 담당자는 "처음에는 벌목하기로 했는데 나무가 오래되고 소나무가 아까워 건너편 농지에 이식했다가 다시 이곳으로 가져오기 위해 봉분을 떠 놓았다. 작업 과정에서 돌들이 나와 한쪽에 치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입구에 있는 개인 소유 4그루만 반출됐다"고 말하고 "일주일 정도 가져갔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 작은 야산에 무슨 소나무가 그리 많다고 그러는지 확인을 해보라"며 주민과 삼자대면을 요구했다.

 

 석관묘로 추정되는 돌들이 소나무 아래에 방치되어 있다.

이어 서천 지사 담당자는 "지난 7일 지역 주민이 고발해 경찰과 부여군 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문화재 지표조사를 작년에 했는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11월 9일에 관련 공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백과사전을 보면 석관묘는 '여러 매의 작은 판돌을 이어 만든 것, 부여 가증리·중정리·송국리와 김해 회현동 등이 있다. 널 길이가 160㎝ 이상이 되어 성인을 펴 묻도록 한 것도 있지만, 1m 안팎의 작은 것도 많다. 이 경우는 성인을 굽혀 묻거나, 아동용, 2차 매장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돌널의 너비는 다리 쪽보다 머리 쪽을 넓게 만들었는데, 이는 시베리아 카라수크(karasuk) 묘에서 보이는 특징과 같다'라고 표기돼 청동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

 

현장에 나왔던 부여군 산림과 직원 외 부여군 타 부서에 확인한 결과, 부여군 어디에서도 나무가 들어온 경위나 요청 했던 일이 없던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