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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0일 오후 5시 22분]

 

<오마이뉴스>가 주최하고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트가 공동으로 생중계할 예정이었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오마이뉴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인터넷 생중계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4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후보 양측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오마이뉴스>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18일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지난 16일 토론회 실무 준비를 위해 양측의 룰 미팅 자리를 마련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 후보측이 토론회 연기를 요청해 왔다. "서울지역 48개 선거구를 방문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오마이뉴스>와 나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의 연기 요청을 수용해 토론회 날짜를 잠정 변경하기도 했지만, 박 후보 측에서 20일 "현실적으로 토론회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최종 통보를 해옴에 따라 결국 토론회 개최가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박원순 후보는 토론회 무산 책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

 

그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마이뉴스> 토론은 저쪽(나경원 후보)에서 거절했다고 들었다"며 "지금까지 관훈클럽 토론과 세번의 공중파 방송 토론회가 있었고 앞으로 선관위와 방송기자들이 주최하는 토론까지 하면 서울시장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토론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후보 선거 캠프에서 박 후보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토론회가 개최된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관훈클럽 토론회를 비롯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선관위 주최 토론회 등 모두 5차례 토론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를 비롯해 YTN , KBS 라디오 토론까지 이어지면서 총 9차례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토론 횟수(6회)는 지난해 지방선거보다는 많지만 2006년 지방선거 보다는 적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는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나경원 후보 측의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박 후보는 '<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를 나 후보측이 거절했다', '이번 선거 토론이 가장 횟수가 많다'는 허위 사실을 공영방송에 나와 이야기했다"며 "박 후보가 이런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호도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 측의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선거운동 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토론을 더 하기는 어려운 게 객관적 현실"이지만, "24일 저녁까지 시간을 열어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나경원,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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