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에 올랐다.

KIA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조범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고 선동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은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즈에게 패한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년 시즌부터 KIA를 이끌게 된 선동렬 감독은 지난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1996년 일본 무대에 진출할 때까지 146승과 132세이브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 6차례, 정규리그 MVP 3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6차례 등을 기록한 최고의 투수였다.

1999년 선수 은퇴 후 2005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KIA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삼성을 2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류중일 코치에서 감독직을 넘겨주고 물러난 선동렬 감독은 삼성의 구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선동렬 감독과 함께 이순철 전 LG 트윈스 감독도 수석코치로서 KIA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순철 역시 선수시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서 KIA 타선을 이끈 스타 선수였다.

80~90년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서 KIA의 '상징'이나 다름 없었던 선동렬 감독이 과연 KIA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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