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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3일 치뤄진 범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 국민경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제창 의원은 4일 성명을 통해 "선거 때마다 보수세력의 완강한 조직을 민심으로 이겨낸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그러나 이제, 민주당은 조직으로 시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눌러야만 하는 정당이 되어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여론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며 "당심과도 분리되고, 민심과는 격리된 정당으로 전락한 요인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혁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또 "평소에는 한나라당과 2배 이상 차이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잠시 지지율이 반등했다가 다시 곤두박질치는 반복, 선거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며 "이제 87년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 의원은 "보수 세력의 구 기득권 세력인 재벌·사학재단·법조계·제도권 학계 등과 평화민주 세력에서 탄생한 신 기득권 세력간 대립이 87년 체제의 특징"이라며 "양 세력은 그동안 새로운 정치 세력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국민들은 박원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87년 체제를 끝냄과 동시에 민주당에게 신기득권 세력으로 남지 말라는, 갖고 있는 기득권을 하루속히 버리라는,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며 "이제 민주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은 기존 민주당에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이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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