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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중증장애인 아동을 알몸목욕 장면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한 나 후보는 조명까지 설치한 상태에서 목욕장면을 공개했다.
ⓒ 오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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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장애청소년 알몸 목욕' 사건에 대한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나 후보의 비서실장인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이 언론에 사실 관계가 틀린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강승규 의원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경원을 울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목욕 봉사 장소에 전문 스튜디오에서나 볼 수 있는 조명 장비가 설치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강 의원은 "(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진작가에게 (사진작업을) 부탁했고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을 때 작가가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 그 작가가 사진홍보로 봉사활동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이 있는데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이를 사진촬영해 어려운 환경의 장애아이의 실태를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나 후보는 기꺼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공개된 장애아이 목욕 사진은 취재 제한 포토라인을 지키지 않은 일부 언론이 촬영해 공개한 것"이라고 기자 탓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비서실장 강승규 해명에 거짓말 논란 증폭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곧장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졌다. 나 후보 측이 '장애아 알몸 목욕 사건' 직후 내놓은 해명과 강 의원의 해명에 배치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나 의원 측은 "조명장비는 나 후보의 사전 동의 없이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7일 장애아 알몸 목욕이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평소 사진봉사를 해오던 사진 작가가 마침 나 의원이 온다고 하니 사전 논의 없이 설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 후보는 사전에 전혀 홍보 사진 촬영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승규 의원의 글에 따르면 나 후보도 홍보사진 촬영에 동의했고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민주당은 나 후보 측의 말바꾸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사진 작가를 부른 것은 나 후보이고 나 후보도 촬영을 사전에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동의까지 했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나 후보 측의 주장과는 명백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보수 매체인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 그는 "유독 <오마이뉴스>만 현장 상황을 공개했다"고 했지만 실제 알몸 목욕 장면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6일 KBS '뉴스9'였다. KBS는 목욕 중인 장애청소년의 상반신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내보냈다.

 

강 의원은 <오마이뉴스>가 사실을 확인해주기 전까지 KBS 보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사실 관계 틀린 해명 내놓아

 

강 의원은 인터뷰에서 "2층 목욕봉사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일부 취재진이 2층으로 따라와 촬영을 했다, 취재진이 몰린 상황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취재 기자들의 증언은 다르다.

 

복수의 영상 촬영 기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나 의원 측으로부터 비공개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에 따르면 목욕 봉사 중 취재 기자들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혼잡했던 상황도 아니었다고 한다.

 

한 영상 취재 기자는 "설사 기자들이 비공개 약속을 어기고 취재에 돌입했더라도 충분히 퇴장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고 기자들은 각자 자유롭게 취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강 의원은 "처음 나온 해명은 캠프 관계자들이 전체 상황을 모르고 단편적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목욕 봉사의 전후 사정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지고 있어서 사실대로 밝힌 것일 뿐"이라고 재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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