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원
감독,제작자
영화<가문의 위기4 > 연출

▲ 정태원 감독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연출 ⓒ 민원기


추석시즌을 노리며 개봉한 신작들로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통증><챔프><푸른소금>등이 있다. 한 해의 풍성한 결실을 맺은 맛깔진 음식들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는 추석 대명절에 극장가도 휴먼드라마,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포진해 관객들을 끌어당길 준비를 마쳤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만 무대인사와 릴레이 인터뷰를 하며 영화 홍보 전선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도 자신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마이스타>가 추석 신작을 연출한 감독 4인을 만났다. <가문의 수난>의 정태원 감독, <통증>의 곽경택 감독,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 <챔프>의 이환경 감독 등이다. 이들에게 직접 물었다. "감독님 영화, 추석에 꼭 봐야 합니까?"라고. 추석 극장가에 상영하는 영화들의 관전포인트를 연출한 감독들에게 직접 물었다.

 일본 출신 연기자 유민이 특별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포스터.

▲ <가문의 수난> 김수미 신현준 정준하 탁재훈 임형준 등이 출연한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 태원엔터테인먼트

우선 현재 추석극장가의 선두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가문

의 수난>이 잡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후광이 고스란히 이어지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세 관람가인 이 작품은 일단 등장부터 관객들의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배우들로 포진했다. 구수한 입담만으로도 일단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김수미를 비롯해 어딘지 모르게 다들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신현준 임형준 탁재훈 정준하 등이 관객들을 돌아가며 웃긴다.

"이번 추석에 개봉하는 <가문의 수난>은 누구에게라도 불편한 웃음을 주지 말자가 목표였어요. 남자들은 편안히 웃을 수 있는데 여성들은 불편하고 젊은 친구들은 좋은데 어른들은 그렇지 않고 그런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다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웃음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왔는데 낯 뜨거운 장면이 나와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없이 했어요."(정태원 감독)

정태원 감독은 "이번 <가문의 수난>은 조폭부분을 뺐어요. 캐릭터에서 코미디는 가져왔지만 조폭 부분은 빼려고 많이 애를 썼습니다. 욕도 귀여운 정도이고 수위가 굉장히 낮아요. 어느 정도의 터프함이 있어도 귀엽게 가려고 했어요. 그 동안 추석 때 볼 수 있는 코미디라고 하면 조폭 코미디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칼도 많이 등장하고 온 가족이 보기 거북한 장면도 많았죠. 그래서 온 가족이 다 봐도 크게 지장이 없게 욕도 순화하고 조폭 코드도 순화시키려고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욕을 많이 순화했다고 하지만 가장 컨트롤하기 어려웠던 배우로 김수미를 꼽았다. 정태원 감독은 "김수미씨 욕을 순화하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욕을 많이 들어냈고 후식 녹음으로 해서 바꾸기도 하고 그랬어요. 촬영장에서도 계속 주기적으로 김수미씨한테 상기시켰어요. 15세 관람가라고. 하지만 김수미씨는 필이 오는 대로 연기하는 스타일일이라서 자기도 모르게 욕하는 신도 있고 그랬어요. 영화 속에 그 욕을 다 담을 수 없었지만 현장에서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현승 감독

영화<푸른소금>연출
그대안의 블루,시월애 등

▲ 이현승 감독 영화 <푸른소금> 연출 ⓒ 민원기


송강호의 멜로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푸른소금>. <푸른소금>은 조직에서 은퇴한 전직 조폭과 그를 죽이려는 킬러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영화 <시월애>를 연출한 영상미의 대가 이현승 감독의 신작이며, 송강호 신세경이 호흡을 맞췄다. 장르가 멜로인지라 가족보다는 연인끼리 보기 딱 좋은 작품. 혹은 우정과 연인 사이를 오가는 이들이 보면 '사랑'에 대한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작품일 수 있다. 송강호와 신세경은 나이와 자라온 환경, 신분의 벽을 초월해서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송강호
,배우 
,푸른소금에 출연하는 송강호
넘버 3등 다수

▲ 송강호 영화 <푸른소금>으로 첫 멜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송강호. 신세경과 잔잔한 멜로 연기를 펼쳤다. ⓒ 민원기

"따뜻한 휴먼 멜로 영화입니다. 때로는 격렬하고 액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굉장히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이에요. 플러스로 영상적인 부분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색체에서 오는 즐거움들이 커요. 아름다움들, 슬픔들 이런 감정들의 색감이 적절하게 드라마 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이현승 감독)

이현승 감독은 영화 <푸른소금>의 베스트 컷으로 엔딩의 염전신을 꼽았다. 파란 염전위에 킬러 신세경이 자신을 늘 지켜줬고 깊은 애정을 줬던 송강호를 향해 끝내 총을 겨눈다.

"제일 많이 신경을 썼던 게 염전신이었어요. 신세경이 비극적으로 총을 겨눠야했고 염전에서는 하늘과 반사되는 물빛 속에 비치는 송강호, 그게 다 연결된 이미지로 구현되어야 했습니다. 물에 구름이 반사돼 마치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느낌도 있고 현실적인 느낌이 아닌 환상적인 느낌으로 하려고 했어요."

가문의 수난 정태원 푸른소금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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