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팔방미인' 김덕현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멀리뛰기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덕현은 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기록하며 전체 11위에 올라 총 12명이 겨루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중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 오른 것은 김덕현이 처음이다.

 

4년 전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세단뛰기에 출전해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종목을 바꿔 결승에 진출하면서 두 가지 종목에서 세계육상선수권 결승 무대를 밟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김덕현은 1차 시기 7m86, 2차 시기 7m99를 기록한 데 이어 3차 시기에서 8m2를 성공시키며 계속 기록을 늘려나갔다. A조 6위에 오른 김덕현은 B조 선수들의 기록이 부진하면서 전체 11위로 결승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7m99를 기록하며 불과 2㎝가 모자라 예선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이날 결승 진출로 털어낸 김덕현은 8m20으로 한국기록까지 세운 바 있어 예선에서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결승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원래 세단뛰기가 주종목인 김덕현은 멀리뛰기에서도 재능을 보여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멀리뛰기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김덕현이 출전할 남자 멀리뛰기 결승은 내일(2일) 저녁에 열린다.

 

 

 

2011.09.01 17:22 ⓒ 2011 OhmyNews
김덕현 멀리뛰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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