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살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터 박연준 선수

열네살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터 박연준 선수 ⓒ 곽진성


국제대회 시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14살 스케이터 박연준 선수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동 동관에서 열린 '아시안트로피 2011' 여자 싱글 시니어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박 선수는 종합점수 132.84점 기록하며,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기에 파란이라 부를 만했다. 1997년 1월생인 박연준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부문에 출전했다. 그동안 나이 제한으로 노비스, 주니어 무대만 경험했던 박연준 선수였기에 첫 시니어 도전이 부담됐을 법도 했다. 하지만 열네살의 스케이터는 주눅 들지 않았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피겨 스케이터들과의 대결에서도 당당했다.
 <아시안트로피2011> 피겨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결과

<아시안트로피2011> 피겨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결과 ⓒ 곽진성



이날, 박연준 선수는 프리스케이팅 곡인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박 선수의 종합 점수는 132.84점(프리88.53점), 2위인 중국의 왕 지아레이(123.60점)와 10점여 가까운 차이를 낸 완벽한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박 선수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박연준 선수는 지난 8월3, 4일 태릉에서 열린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 3위까지 주어지는 주니어 월드 그랑프리 출전권을 아깝게 놓쳤었다. 이번 우승은 당시의 아쉬움을 훨훨 날리고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아시안트로피2011' 피겨 여자 싱글 시니어 부문 3위는 곽민정 선수였다. 곽 선수는 종합점수 114.90점(43.19+71.71점)으로 이번 대회 포디움에 들었다. 남자 싱글 시니어 부문에서는 김민석(153.76점), 김환진(135.05점) 선수가 4,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아시안 트로피 2011'에서 대한민국 피겨팀의 성과는 대단했다. 선수들은 남, 녀 노비스(최다빈, 감강인) 여자 주니어(김해진), 그리고 여자 싱글(박연준) 우승까지 휩쓸며, 한국 피겨가 아시아 피겨의 '중심'으로 도약했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박연준 우승 곽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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