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연타석 3점포 쾅! KIA의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SK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 연타석 3점포 쾅! KIA의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SK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KIA 타이거즈


광주구장에만 오면 펄펄날았던 호랑이킬러 김광현도 전국들 뒤덮은 장마구름도 부진탈출을 위한 김상현의 방망이를 막지는 못했다.

23일 광주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KIA가 '돌아온 김상사' 김상현의 연타석 3점 홈런을 앞세워 SK에 8-2로 승리를 거두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다시 선두 SK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SK는 유독 KIA전에 강한 그것도 광주구장에서 만큼은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던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내심 연승을 기대했지만 경기초반 확실히 달아 날 수 있었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시즌 들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해결사가 아닌 계륵이 되어버린 김상현은 전날 굵은 빗줄기 탓에 경기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조범현 감독과 함께 타격훈련에 열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연타석 3점포로 이어졌다.

김상현은 팀이 0-2로 뒤지던 3회 2사 1,2루에서 김광현의 5구째를 잡아당겨 왼쪽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KIA쪽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그동안 팀에 진 빚이 많았던 탓일까? 한번 감을 잡은 그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힘껏 돌았다.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 2사 1,2루 전 타석에서 3점포를 날리며 자신감을 회복한 김상현은 이번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김광현의 2구째를 잡아당겨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09시즌 LG에서 친정팀 KIA로 이적 후 홈런(36개)과 타점(127) 그리고 최우수선수상에 3루수 부분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상현은 기대를 모았던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리며 고작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5 홈런 21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의 4강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이번시즌 FA 이범호의 영입에 따라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3루에서 외야로 전향한 김상현은 이범호-최희섭과 함께 확실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떨어진 타격감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허리부상까지 겹치며 중심이 아닌 하위타순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사실 김상현에게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고 상대는 그 부분을 철저하게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김상현은 오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그동안 타석에 생각이 너무 많은 탓에 여유가 없었고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로는 이날의 연타석 홈런이 김상현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KIA는 최근 4번 최희섭이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하며 중심축을 잃었다. 다행히 이적생 이범호와 부상에서 복귀한 나지완이 꾸준히 활약을 하며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지만 확실한 임펙트가 부족한건 사실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홈런으로 김상현이 최희섭이 빠진 4번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며 KIA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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