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명숙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최선은 단일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물이 엄청 많기 때문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선을 다 하되 안 되면 낮은 단계의 선거연합이라도 해야 한다. 다만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 정파등록제를 제안하고 있다. 정파의 독자성을 살리면서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로 뽑아 함께 하자는 것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정치실험이 될 것이다."

한명숙(67) 전 국무총리는 4.27 재보선을 평가하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전망을 논의하는 인터뷰에서 단일연합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애물이 많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단일정당만 구성된다면 그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의 제안대로 '정파등록제'를 통해 각 정파의 독자성을 살리면서 서로 공조하는 최대치를 뽑아낸다면 같은 정당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 전 총리는 12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현안과 선거 후일담, 2012년 선거전략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술회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불법 정치자금' 재판으로 일체 인터뷰를 삼갔던 그는 근 1년만에 언론과 첫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 선거를 직접 치르면서 느낀 민생현장의 괴로움, 경기침체의 심각성 등을 고발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승리감에 취해 자만하면 또다른 역풍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한 전 총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4.27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 후보 캠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직접 뛰었다. 바닥에서 확인한 민심은 어떤 것이었나.
"내 선거보다 더 열심히 했다. 강릉을 거점으로 12일간 있었다. 다른 지역 유세지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강원도에 있었다. 손님이 없으니까 강릉터미널에 택시기사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서 계셨는데 일일이 악수했다. 어제도 뵈었는데, 하면 내일 또 올 거예요, 하면서 다녔다.

우선 강원도 전역에 경기침체가 굉장히 심각했다. 강릉은 그래도 강원도의 중심이고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도시인데도 주말을 포함해 날이 어두워지면 거의 컴컴했다. 식당도 텅텅 비어 있었다. 문 닫은 가게도 많았다. 강릉 경포가 이럴진대 동해, 삼척, 고성은 오죽하겠나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콜센터가 발각돼 충격을 주었다. 어떻게 보셨나.
"한나라당이 민심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다. 너무나 구태의연한 불법선거를 자행한 것은 강원도민을 얕잡아본 것이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 강릉 등에서 느낀 민심은 배신 당했다는 분노가 많았다. 경기침체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유일한 희망으로 알고 있는데 엄 후보측이 그 서명 명단을 고스란히 선거에 악용했다는 데 엄청 분노했다."

- 4.27 재보선은 내년 총-대선의 예비고사 성격이 짙다. 이번 재보선의 의미와 성과는.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성남 분당과 강원도에서 이긴 것은 MB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심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잘해서 표를 줬다기보다는 한나라당과 MB정권의 실정이 너무 커서 여권이 진 선거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패배를 딛고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런데 민주당이 승리에 들떠 자만하고 안주한다면 또 다른 역풍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이번 선거의 야권연대는 어땠다고 평가하시나.
"이번 야권연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실험적 성격이 큰 선거연합이었다고 평가한다. 우여곡절도 있었고 한계도 드러났지만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기본 토대가 됐다. 또 순천과 김해, 울산 등지를 다니며 야권의 다른 후보를 마치 우리 당 후보인 양 함께 선거운동을 한 것이 기본적 신뢰를 쌓이게 한 것 같다."

"한 우산 속에 모일 것이냐, 낮은 단계의 선거연합이냐"

- 순천, 분당, 강원지사는 모두 야권이 승리했다. 김해는 졌다. 왜 졌다고 생각하나.
"선거 시작할 때부터 김해는 여론조사 상으로 가장 승리할 수 있는 안전지대였다.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20%포인트 넘게 여론조사에서 지면서 출발했다. 이봉수 후보는 마지막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많이 앞섰다.

누구나 김해는 이긴다고 확신했다. 또 투표 2~3일 전 유시민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 유 대표의 전화는 지금 김해는 잘하고 있고 반드시 이긴다, 여기는 내가 맡아서 할 테니 강원도에서 열심히 하시라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다.

또 김해는 모두가 열심히 뛴 선거였다. 그러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기는 어려웠고, 자당 소속 후보가 아닌 다음에야 100% 표를 가져가기 어려운 한계는 있다. 아무래도 선거연합을 통한 야권단일화가 갖는 한계가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야권단일화를 할 때 단일정당이라는 한 우산 속에 모이느냐, 선거연합으로 가야 하느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이 선거에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게 아닌가 싶다. 이봉수 후보가 실패한 것은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지만 이번 실패를 통해 다음 총대선 때 어떻게 한계를 최소화 할 수 있는지 그 토론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출마할 뜻을 비췄으나 결국 불출마했다. 어떻게 보셨나.
"기차 지나간 뒤에 손 흔드는 격이지만 김 국장의 불출마는 저도 서울에서 갑자기 듣게 돼 너무 당황했다. 김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묘역이 있는 만큼 민주당도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또 제가 민주당 상임고문 중 친노로 분류되는 사람이므로 우리 쪽이 협의해서 좋은 후보를 내달라고 당 대표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김경수 국장과 협의해 출마 의사를 갖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예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에 여러 잡음이 생기면서 그렇게 됐다. 김 국장은 너무 착하고 올곧은 사람이다. 자기가 출마함으로써 우리 진영에 잡음이 일고 이게 분열이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던 것 같고, 그래서 꽃이 되기보다 거름이 되겠다는 말을 하고 뒤로 물러섰다."

-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내가 책임감을 느끼는 건 김경수 국장이 불출마로 가기 전에 또 이봉수 후보가 확실히 김해 공천을 받기 전에 참여당과 민주당이 깊은 협의를 해서 최대공약수를 도출했어야 했는데 그런 노력이 우리 쪽도 그쪽도 부족했다는 점이다. 만일 최대공약수를 만들었다면 이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겠나."

- 선거 직후 트위터 등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한 전 총리를 비롯한 친노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이봉수 후보를 돕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친노의 분열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언론이 하는 규정이다. 선거패배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참여당은 참여당대로 자성이 필요하다. 이 전 총리나 내 이름이 거론된다면 우리도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말 나서서 협의를 주도했어야 했는데 그 협의에 소흘했다는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에서 졌다고 네 탓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가장 하수다. 대안과 쇄신안을 갖고 다시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 김해선거 패배를 친노의 분열로 규정하는 것은 이쪽을 분열하기 위한 하나의 책동이 아닌가 싶다."

- 유시민 대표가 협상 내내 민주당과 날을 세우며 자당의 이해를 관철하려고 했던 것은 어떻게 평가하나.
"권력을 가지려는 것은 정당의 기본 목표다. 정당 대표가 협상을 할 때는 당연히 자당의 이익을 기본으로 하게 된다. 참여당은 국회의원 하나 없는 가장 약한 정당이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려면 국회의원 1석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앞에 둔 대표로서 내놓을 수 있는 강성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100% 융합하려 들면 오히려 깨질 수도"

-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는 매우 중요해졌다. 논의는 제각각이다. 어떤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민주당 단독으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야권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기본입장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데 상당히 의견이 분분하다. 제 생각은 한 텐트 안에 모든 정당이 다 들어오되 그 정당이 갖는 가치나 독자성은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여러 기준과 정책 공조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1 : 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최선은 단일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물이 엄청 많기 때문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최선을 다 하되 안 되면 낮은 단계의 선거연합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 정파등록제를 제안하고 있다. 각 정파의 독자성을 살리면서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로 뽑아 강령을 내걸고 함께 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4.27 재보선 선거기간 야권연대는 비교적 잘 이뤄졌지만 뒤이어 터진 한-EU FTA는 정책공조를 깬 대표사례로 기록될 걸로 보인다. 어떻게 평가하시나.
"우선 야권과 민주당이 협의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민주당 내 전달과정에서 공유가 잘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공유가 부족했다. 박지원 대표는 그래서 이 문제점을 간과하고 본인이 한나라당과 우선협의를 했고 그 점은 죄송하다며 봉합에 나섰다.

앞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진다면 FTA, 비정규직 등등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각 정파 내지는 정당이 가지는 나름의 독자적 정책들이 있다. 그걸 100% 융합해서 하나로 만드는 것은 좋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연대의 틀을 좀 여유 있게 가져가야지 100% 융합 이러면 오히려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민주진보진영이 중요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보수도 대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보수대연합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나? 선거에서 폭발적 힘을 발휘할까? 나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야권통합은 이뤄지기만 한다면 상당한 폭발력을 갖는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넓은 품의 연합정당이 형성되면 이것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정치실험으로 기록될 것이다."

"박근혜가 딸들에게 기대감 준 건 사실이지만..."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부동의 1위다. 우리 국민은 왜 박 전 대표에게 열광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1등 대세론을 굳힌 후보들 중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없다. 이회창 후보는 거의 10년 가까이 1등 대세론을 끌고 간 사람이다. 그런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졌다. 이번에 강원지사 선거를 해보니까 추격하는 쪽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언가 착시현상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후보와의 경선에서 탈락해 대통령이 못 됐고 또 친박계가 공천 문제 등에 밀리면서 마치 탄압을 받는 것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지만 그것은 착시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기반 뿌리나 박 전 대표 지지기반 뿌리는 동일하다. 사실 같은 한나라당 사람으로서 MB정부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다."

- 박근혜 전 대표의 리더십과 지도자로서의 덕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같은 여성으로서 정치계에 입문해서 상당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된 것을 평가한다. 많은 딸들이 여성도 저렇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기대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한 것도 평가한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향하는 정치세계는 MB정부와 같다.

이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이 정권이 잘못 가고 있을 때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지도자로서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늘 회피하다가 자신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 세종시나 신공항 같은 지역적 현안에 대해서만 상당히 간결하게 말한다. 이런 지도력은 국민들에게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남긴다."

- 한 언론의 조사결과 민주당 지도부는 진보적 성향이지만 의원들은 중도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당 지형에서 민주당은 어떤 지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같은 계급정당이 갖는 진보성을 갖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큰 흐름에서는 진보로 가야 한다. 다만 진보와 보수는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말하자면 민주당은 더 많은 민주주의,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를 시대정신으로 만들어야 한다."

-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는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출마 계획은.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대의 요청, 시대정신, 자신의 결심, 지지자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다 맞아떨어져야 한다. 과학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솔직히 이제 좀 그런 데서 놓여나서 쉬고 싶다. 살다보니 자기 인생을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웃음) 현재 관심은 앞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 하기까지 야권통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느냐다. 여기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

- 2012년 어떤 국회, 또 어떤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향후 우리 사회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보나.
"이명박 대통령은 747공약 등으로 국민들에게 상당한 허상을 심어주었다. 우리 경제가 엄청난 도약을 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해온 국정운영을 살펴보면 거짓말로 국민들에게 상당한 불신을 준 가장 나쁜 정치를 보여줬다. 

공정사회를 만들겠다고 해놓고, 감사원이나 총리 청문회 하는 걸 보면 정말 공정과 너무나 동떨어진 인물들이 나왔다. 부산저축은행사태를 통해 공정사회와는 전혀 무관한 모럴헤저드마저 나타났다. 이제 국민은 믿지도 않는다. 정책 불신, 지도자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20조 원 넘게 쏟아 부을 4대강 후유증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구미단수, 생태계 파괴 등등을 봐라.

이제 우리도 사람에 대한 존중, 품격을 존중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G20과 국격을 강조하는데 우리나라 국격이 높아졌나? 인권, 언론 모두 국제사회에서 하향조정됐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품격을 존중해주는 지도자, 민주주의 발전시키고 서민경제와 보편복지 확대하는 지도자, 남북평화를 위한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 이런 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된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다. 현재 어떤 상황인가.
"재판 중에 있기 때문에 재판에 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재판부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이 재판과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1차 재판에서도 결백을 주장했고, 또 지금도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이 결백은 국민이 이미 알고 계시다. 다만 이 재판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다. 이미 저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태그:#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품격, #무지개정치모색, #4대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