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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학원가가 다수의 학원버스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원마다 평균 2대에서 많게는 20대까지 보유한 학원통학버스들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도로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다보면 두 개 차선은 물론이고 심하면 세 개 차선까지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또 개정된 도 조례로 학원 교습시간이 10시까지 단축되면서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져 빈번한 접촉사고 및 아이들 사고까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평촌학원가가 학원 버스로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 평촌학원가 주차장? 평촌학원가가 학원 버스로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 박숭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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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주차 인한 위험요인 커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은 비단 시민들뿐만이 아니다. 버스 기사, 택시기사, 승용차 운전사들 모두 입을 모아 학원버스가 큰 문제라고 말한다.

학원가를 매일같이 왔다 갔다 하는 한 마을버스 기사는 "단속해도 그때뿐이다. 도저히 개선이 안 된다. 학원버스들이 2차선, 많게는 4차선까지 주차하고 있어 때로 버스정류장 손님을 중앙로에서 태울 때도 있다. 불편도 불편이지만 위험요인도 많아 큰 문제다"라고 성토했다.

#. 공무원 태만행정 시민 불만 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큰 대형버스나 중소형 학원버스가 떼를 지어 도로 한 편을 점거하고 있으면 오는 버스가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버스 역시 승객이 보이지 않아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민원처리에 대한 시민의 불편도 제기됐다. 김유경(30·범계동)씨는 "학원버스 때문에 정류장에 버스가 그냥 지나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시청이고 구청이고 전화해 봤지만 담당이 아니라며 서로 전화를 돌려주기만 할 뿐, 이렇다 할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해결책 없는 구청

주차단속을 하고 있는 동안구청과 경찰서는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학원가 주변으로 주차단속 CCTV가 자동 4대, 수동 4대 등 총 8대 설치에 불법주정차 금지 현수막, 스티커가 버젓이 붙여 있지만 별 효능이 없다.

3월1일부터 동안구청과 경찰서가 공동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나서고 있으나 단속을 하고 있어도 도로 5차선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학원 차들은 학원생들을 기다린다는 명목 하에 움직이지 않는다.

#. 한 달에 2번 꼴 접촉사고

이러한 교통 혼잡은 이 일대 빈번한 접촉사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갈산지구대에 따르면 한 달에 2번꼴로 학원가 일대에 접촉사고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동안구청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고질적인 불법주차로 2009년에 인도를 줄이고 1차선을 더 확보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가 불법주차행태는 만연하다. 주차장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근처 부지요건이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시적으로 학원생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대에만 붐비고 문제되는 사항이므로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 단속 더 강화해야

도시교통 전문가들은 이 현안에 대해 문제성은 있지만 현실적 대안은 '단속'밖에 없다고 말한다.

양광식 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단속하는 수밖에 없다. 어떠한 민원이 들어와도 한 3개월만 견인해가면 앞으로 불법주차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안양대학교 도시정보공학과 교수도 "단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평촌학원가, #학원버스, #주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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