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24·일산주엽체)이 오는 4월 29일 미국 원정경기로 재기를 노린다. 김지훈은 지난 해 세계 타이틀전과 도전자 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세계 무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게다가 지난 2월 27일 라이트급 한국챔피언에서도 불과 통산 전적이 세 번 밖에 불과했던 김동혁(제주맥스체)에게 편파 판정 논란이 일만큼 고전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주무기인 라이트를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주무기인 라이트를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다 ⓒ 이충섭


하지만, 미국 복싱 시장에서는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김지훈의 경기력에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치 메이커 이현석이 전한 바에 의하면 "ESPN 스포츠 방송국에서 김지훈이 비록 2연패 하긴 했지만 공격력으로 승부를 거는 김지훈을 원해 시합이 전격적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한다.
 30승 20KO 1패의 강타자 앤소니 피터슨

30승 20KO 1패의 강타자 앤소니 피터슨 ⓒ 이현석


김지훈과 맞설 앤소니 피터슨(25) 역시 화려한 전적의 막강한 선수이다. 통산 전적 31전 30승(20KO) 1패의 피터슨은 지난해 9월 현 WBA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브랜든 리오스와의 도전자 결정전에서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데뷔 후 무려 30연승을 달리던 최고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의 벨트라인 아래를 가격해서 상대방을 2차례나 다운 시킨 것으로 인한 반칙패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김지훈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가 복싱 인생을 좌우할 운명의 단두대 매치가 될 상황이다.

통산전적 28전 21승(18K0) 7패의 김지훈은 비록 지난 한국타이틀전에서 간신히 판정승을 하긴 했지만, 게임이 거듭될수록 장단점이 극명히 드러나는 상황이어서 남은 기간 어떻게 이를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화끈한 경기로 팬들에게 기억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쉽게 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해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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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의회 제1회 명예기자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 <저서>면접잔혹사(2012), 아프니까 격투기다(2012),사이버공간에서만난아버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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