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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공개된 희생자 추모비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된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 이날 추모제에서는 새로 설치된 희생자 추모비가 공개됐다.
ⓒ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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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 남일당 건물 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던 민간인 5명과 이를 진압하던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오늘로 2주기를 맞았다.

'용산참사 2주기범국민추모위원회'는 이날 용산참사로 사망한 5명의 희생자들이 묻힌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 9℃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추모제에는 사회 각계인사와 민간추모객을 포함한 110여명의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용산참사 5명의 열사들은 MB정부 실체 고발했다"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공개된 추모비.
▲ 추모비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공개된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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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헌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헌화 용산참사 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헌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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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는 추모비 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추모비는 희생자들의 부활도를 형상화해 제작됐으며, 5명의 희생자가 묻힌 묘역 뒤편에 설치됐다. 추모비가 공개되자 일부 유가족들은 "정말 잘 만든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를 또 다른 용산참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직후부터 남일당 현장에서 철거민 투쟁을 도운 이강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도 이날 추모제에 참석했다. 그는 "5명의 열사들은 돌아가시면서 MB정부의 야만적인 실체와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해서 풍요를 추구하는 우리사회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희생자의 묘소. 제단에 희생자가 좋아하던 음식들이 차려져 있다.
▲ 편히쉬소서 용산참사 희생자의 묘소. 제단에 희생자가 좋아하던 음식들이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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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제를 바라보고 있다.
▲ 유가족 전재숙 씨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제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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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희생자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용산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씨의 아들 이충연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날 추모제는 ▲ 추도사 낭독 ▲ 추모시 낭독 ▲ 추모공연 ▲ 유가족인사 ▲ 추모비 제막 ▲ 헌화 순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용산참사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김재민 기자는 <오마이뉴스> 13기 인턴 기자 입니다.



태그:#용산참사,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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